“코로나 후유증, 진단 4주 후 복합적으로 나타나”
“코로나 후유증, 진단 4주 후 복합적으로 나타나”
명지병원, ‘코로나후유증’ 기간별 증상 연구결과 국내 최초 발표

나이 많고 우울·불안·피로증상 정도 높을수록 증상 가짓수 증가

“4주 이상 후유증 증상 지속되는 경우, 다학제적 진료 접근 필수”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7.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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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유증 증상 분류 [사진=명지병원 제공]
코로나19 후유증 증상 분류 [사진=명지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 4주가 지나면 후유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진단 후 4주까지는 호흡기 관련 증상을 집중 관리하고, 복합 증상이 나타는 4주 후부터는 다학제적 치료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명지병원 신경과 정영희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코로나19 후유증클리닉을 다녀간 환자 1122명을 대상으로 증상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 1122명을 4주 이내의 ‘급성기(acute) 후유증 그룹(675명)’과 4주 이상의 ‘급성후(post-acute) 후유증 그룹(447명)으로 나누고 설문지 및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후향적 단면연구를 진행했다. 분류는 진단 후 4주와 12주를 기준으로 급성후 코비드(Post-acute COVID)와 롱코비드(Long COVID)로 분류하는 유럽임상미생물감염학회(ESCMID)의 기준을 참고했다.

연구 결과, 오미크론 감염 후 4주 미만에는 주로 호흡기 관련 증상이 나타났으나 4주 이후에는 피로감, 주의력 저하, 우울, 시력저하, 탈모, 성 기능 장애 등의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급성후 그룹’은 평균 4.2개의 다증상(세부증상 8.1개)을 보여 ‘급성그룹’(3.9개, 세부증상 7.6개) 보다 많았는데, 특히 정신 증상, 안 증상, 피부 증상, 비뇨기 증상 계열에서 복합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다중 회귀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코로나19 후유증 환자의 나이가 많고 우울과 불안, 피로증상의 정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동반되는 증상 카테고리와 세부 증상의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지병원 신경과 정영희 교수 [사진=명지병원]
명지병원 신경과 정영희 교수 [사진=명지병원]

정영희 교수는 “후유증 초기에는 호흡기 바이러스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호흡기 증상이 집중된 반면, 그 이후부터는 다양한 기전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며 “4주 이상 후유증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다학제적 진료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 저널인 대한의학회지(JKMS ;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7월호에 ‘오미크론 시대의 급성 코로나19 감염 후 지속되는 증상(Persistent Symptoms After Acute COVID-19 Infection in Omicron Era)’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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