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성 관절염 ‘봉독약침’ 치료 효과 확인”
“통풍성 관절염 ‘봉독약침’ 치료 효과 확인”
경희대병원 박연철 · 윤태영 교수팀 SCI(E)급 국제학술지 ‘Toxins’ 게재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2.06.24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박연철 교수가 통풍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박연철 교수가 통풍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통풍은 혈액 속에 요산이 과다하게 축적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불린다. 이 질환은 세계적으로도 증가하는 추세이며, 국내에서도 수십만 명의 통풍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다. 최근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알코올의 섭취량이 늘어난 것이 통풍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런가운데 경희대 연구팀이 통풍성 관절염에서 ‘봉독약침’의 치료 효과를 확인, 관심을 끈다. 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박연철 교수팀과 경희대교 의과대학 윤태영 교수팀의 공동연구 성과다. 

연구팀은 봉독의 분자적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봉독이 강력한 항염, 진통 작용으로 통풍성 관절염 (Gout)에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통풍의 대표 치료제는 콜히친이라는 약물이다. 하지만 이 약물은 일부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 

연구팀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풍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요산나트륨(MSU, monosodium urate) 결정을 실험 동물의 발목관절에 주입한 후, 봉독과 콜히친의 효과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봉독이 급성 통풍성 관절염에서 호중구 유입을 방지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케모카인 발현을 억제하여 발목 부종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증을 최소화하여 빠른 회복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봉독 약침 통한 쥐의 통풍성 관절염 부종·통증 완화 연구’(Bee Venom Alleviated Edema and Pain in Monosodium Urate Crystals-Induced Gouty Arthritis in Rat by Inhibiting Inflammation. September 2021)라는 제목으로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 ‘Toxins (IF=4.546)’에 게재됐다.

박연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통풍 치료에 적합하지 않거나, 치료 중이나 기대하는 효과를 얻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에 봉침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긍정적인 결과”라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통풍성 관절염, 약물치료와 식생활 교정이 기본 치료

연구팀에 따르면 통풍성 관절염은 발작과 함께 급성으로 진행된 경우 양방에서는 콜히친과 NSAIDs(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통풍 발작이 사라진 이후에는 예방을 위해서 잔틴 산화효소 억제제(XOI)와 요산배설촉진제를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환자에서 요산저하 치료 목표수치(6mg/dl)에 도달하는데 있어서 치료제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경우가 생긴다. 때문에 통풍 환자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있으며, 섭생방식, 운동습관, 체질 등이 다르므로 환자의 특성에 따라 개별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통풍 환자는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고기의 내장류, 청량음료, 과자, 맥주 등)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이런 상황을 감안, 한방에서는 환자의 체질적 특성을 고려한 음식 섭생 및 생활 습관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통풍 환자의 침 치료에 대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침 치료가 표준적인 치료와 병행했을 때, 통풍 환자의 통증과 요산 수치를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 보다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급성 통풍에는 일반적인 침 치료보다 봉침 치료를 우선 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봉침은 봉독(Bee venom)을 정제해 활용하는 침술로 통증 완화 및 소염작용이 뛰어나 어깨통증이나 무릎통증, 허리통증 같은 근골격계 통증질환 치료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봉침의 치료 기전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통풍 자가진단법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적이 있고, 눌렀을 때 통증을 견디기 힘들거나 걷기가 힘들다.

• 통증이 발생하면 하루 정도 아주 아프고 2주 이내 증상이 소실된 적이 있다.

• 관절, 귀, 팔꿈치, 손가락, 힘줄에 결절이 있다.

통풍 의심 환자는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요산 수치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영상의학적 검사(초음파, 또는 dual energy CT)를 이용하여 요산의 침착 여부를 평가하고, X-선 촬영을 통해 통증이 있는 관절 부위의 골미란(Erosion)이 있는지 관찰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