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웅제약이 개발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신약 ‘펙수클루’의 출시 일정이 정해졌다. 회사 측은 급여 등재 시기에 맞춰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대웅제약은 “7월 1일 ‘펙수프라잔’ 출시를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7월 1일은 ‘펙수클루’가 급여목록에 등재되는 날로, 급여등재와 동시에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이 ‘펙수클루’의 출시 목표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올여름 안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이번 출시 목표 일정 공개는 ‘펙수클루’ 출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완료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펙수클루’는 HK이노엔의 ‘케이캡’(K-CAB, 성분명 : 테고프라잔·tegoprazan)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 번째로 품목허가를 획득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대웅제약은 대웅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아이엔테라퓨틱스 등 3개 계열사를 통해 ‘펙수클루’의 위임형 제네릭인 ‘위캡정’, ‘앱시토정’, ‘벨록스캡정’도 각각 허가받아 놓은 상태인데, 이들 3개 제품을 ‘펙수클루’와 동시에 발매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에 “‘펙수클루’는 국산 신약에 대한 대웅제약의 오랜 연구개발의 결과물”이라며 “빠른 약효 발현과 긴 반감기로 인한 야간산분비 억제 효과 등으로 PPI 제제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대웅제약의 차별화된 검증 4단계 시스템과 그간의 소화기 시장에서의 강력한 영업·마케팅력을 바탕으로 ‘펙수클루’ 출시 1년 내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펙수클루’의 최대 경쟁 상대로 꼽히는 국내 최초의 P-CAB 제제 HK이노엔 ‘케이캡’은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는 데까지 3년이 걸렸다. 대웅제약은 이보다 짧은 1년 안에 ‘펙수클루’의 원외처방액을 1000억 원 규모로 끌어올겠다는 것이다. ‘펙수클루’의 상업적 성공에 대한 회사 측의 높은 기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