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고령의 신장이식 수혜자와 젊은 신장이식 수혜자의 이식신장 생존율, 거부반응 발생 등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찬덕 교수 연구팀은 노인 신장이식 수혜자들이 신장이식 후에도 예후가 양호한지 확인하기 위해 신장이식을 받은 1023명의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고령의 신장이식 수혜자들과 젊은 신장이식 수혜자들의 이식신장 생존율, 거부반응 발생 등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이식 후 10년까지의 이식신장 기능을 비교했을 때, 고령의 신장이식 수혜자들이 젊은 신장이식 수혜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신장 기능을 유지함이 확인됐다.
특히 수혜자의 나이뿐 아니라 공여자의 나이까지 고려해 예후를 비교한 결과, ‘고령의 신장이식 수혜자-고령의 신장이식 공여자’와 ‘젊은 신장이식 수혜자-젊은 신장이식 공여자’의 이식신장 생존율은 비슷했다.
고령의 수혜자라면 고령의 기증자로부터 신장을 기증 받더라도 안전한 것이 확인돼 공여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정훈 교수는 “국내에서 말기신부전을 진단받는 환자의 나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본 연구 결과를 통해 고령의 환자라고 막연한 불안감으로 신장이식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고령 신장이식 환자에서 기증자의 나이는 신장이식 후의 예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고령 말기신부전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의료진과 이식을 상의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대한신장학회 학술지인 ‘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노인 신장이식 수혜자들의 신장이식 후 양호한 예후 확인(Elderly kidney transplant recipients have favorable outcomes but increased infection-related mortality)’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