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USA 개막 D-1 … 제약업계 비즈니스 성과 기대감 고조
바이오USA 개막 D-1 … 제약업계 비즈니스 성과 기대감 고조
3년 만에 대면 행사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총출동

ASCO·EULAR 등 학술행사와 달리 비즈니스 성격 짙어

국내 CDMO 기업 가치 상승 … 신규 고객사 확보 기대

글로벌 신약 기대주 다수 … 적극적 기술수출 논의 전망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6.1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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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바이오 USA 전경 [사진=바이오 USA 홈페이지 갈무리]
2019 바이오 USA 전경 [사진=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 홈페이지 갈무리]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세계 최대 바이오 파트너십 행사인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열리는 대면 행사인 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총출동한 만큼, 굵직한 기술수출 및 수주 계약 소식이 들려올지 주목된다.

바이오 USA는 현지시간으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오는 16일까지 3일간 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바이오 US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대면 행사로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석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대거 참석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24개 기업이 단독 부스를 설치해 기업 홍보에 나서고, 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대웅제약·HK이노엔·동아제약·JW중외제약·일동제약·보령 등 전통 제약사를 비롯해 ABL바이오·알테오젠·압타바이오·브릿지바이오 등 바이오 기업 총 200곳이 파트너링 시스템(Partnering System)에 참여해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모색한다.

바이오 USA가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인 것도 있지만, 앞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2),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22) 등과 달리 순수한 비즈니스 목적의 행사이기 때문이다.

ASCO와 EULAR는 학술 행사로 의료인들이 최신 지견과 새로운 약물이나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의료인들에게 자사가 개발한 약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만큼 데이터 기반의 처방 증가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기업 간 비즈니스 논의는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와 달리 바이오 USA는 제약·바이오 기업과 관련 기관, 그리고 투자자들로 구성된 일종의 국제 전시회다. 각 기업은 다른 기업들에 자사의 주력 사업을 비롯해 신약과 파이프라인 등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미팅을 통해 기술이전과 사업 협력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바이오 USA 주최 측이 파트너링 시스템 참가 기업에 일대일 미팅 기회를 제공, 더욱 구체적인 사업 논의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매년 수천 개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 행사를 통해 경쟁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매년 바이오 USA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 바이오 CMO·CDMO(위탁생산·위탁개발생산) 기업들의 신규 계약 수주가 기대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리나라 CMO·CDMO 기업들이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로 인정받은 CDMO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신약개발 능력도 확보한 상황이어서 다각도로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부스 설치와 함께 일대일 파트너링 미팅에 집중한다. 실무진 위주로 참석해 기술제휴 등을 협력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최근 BMS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 시장에 뛰어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USA를 통해 첫 국제행사 데뷔전을 치른다. 향후 10년간 2조5000억 원을 투입하고 글로벌 10대 CDMO 기업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만큼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적극적인 기업 홍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9 바이오 USA 행사에서 일대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 홈페이지 갈무리]
2019 바이오 USA 행사에서 일대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 홈페이지 갈무리]

전통 제약사 중에는 현재 JW중외제약이 바이오USA를 통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계획을 공개한 상황이다. JW중외제약은 이번 행사에서 바이오 USA가 제공하는 1대1 파트너링 시스템과 비공개 개별 미팅을 통해 자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제휴 사업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통풍신약 후보물질 ‘URC102’의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URC102’는 URAT1(uric acid transpoter-1)을 억제하는 요산 배설 촉진제로,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 신약후보물질이다. 지난해 3월 종료된 국내 임상 2b상에서 높은 안전성과 우수한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신장애 환자까지 투여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STAT3 표적항암제 ‘JW2286’도 기술제휴 대상이다. ‘JW2286’은 STAT3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삼중음성유방암을 비롯한 고형암이 적응증이다. 내년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은 개별미팅을 통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분화·증진시키는 기전의 탈모치료제 ‘JW0061’에 대한 최신 연구 현황과 개발 전략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웅제약의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폐섬유증 치료 신약 ‘DWN12088’, 종근당의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 일동제약의 제2형 당뇨병 치료 신약 ‘IDG16177’ 등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산 신약 파이프라인 중 상당수가 아직 기술수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각 제약사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적극적인 기술수출 논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약사들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늘리고 있어, 기술수출뿐 아니라 잠재력이 큰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술도입(라이선스인, license-in)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행사인 만큼 이번 바이오 USA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비즈니스 성과 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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