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디지털 마케팅 가속화
제약업계 디지털 마케팅 가속화
대원제약, 보건의료전문가 대상 의료정보 플랫폼 ‘디톡스’ 선보여

국내 제약사 의료정보 플랫폼,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이후 개설

대웅제약 ‘닥터빌’ 개최 학술행사에 의료진 4만4000여명 운집

한미약품, HMP에 메타버스 적용 추진 … 디지털 마케팅 경쟁 치열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5.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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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언스플래시]
[사진=언스플래시]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제약업계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디지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미 다수 기업이 대면 영업 및 마케팅을 재개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마케팅 방식이 자리를 잡은 만큼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온라인 마케팅은 비용과 시간은 물론, 거리에 구애를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구매 행위를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다 보니, 이용자들의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도 모바일 분야 투자를 우선 순위에 올려 놓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을 왜 해야 하는지를 넘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디지털 친화적 소비시대의 자연스런 풍경이다. 제약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대원제약은 최근 디지털마케팅 트렌드 변화 흐름에 맞춰 보건의료전문가들을 위한 의료정보 교류 플랫폼 ‘디톡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대원(D)과의 소통 및 대화(Talks)를 뜻하는 디톡스는 보건의료전문가들에게 의미 있는 지식과 정보를 쉽고 빠르게 공유하고자 제작된 디지털 플랫폼이다. 소통을 통해 답답함을 해소(DETOX)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 접속할 수 있으며 웹 심포지엄, HOT-CLIP, e-DETAIL, 학술정보 등의 메뉴로 구성됐다. 국내 유명 강사진의 최신 지견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외 최신 의약학 트렌드, 질환 정보, 이슈, 영상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대원제약은 디톡스 오픈을 기념해 올해 분기별로 5일간 ‘2022 대원 아고라 위크’라는 제목으로 웹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대원 아고라 위크 웹 심포지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각각 호흡기, 순환기, 근골격계, 소화기, 심평의학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현재 의료정보 플랫폼 사이트를 개설하고 디지털 마케팅을 펼치는 국내 제약사는 대원제약을 비롯해 #한미약품(HMP), #대웅제약(닥터빌), #동아에스티(쇼타임), #일동제약(후다닥), #유한양행(유메디), #종근당(메디뷰), #보령제약(브릿지) 등 모두 8곳으로 파악된다. 이 중 일동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보령제약, 대원제약 등 절반이 넘는 5개 제약사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된 뒤 관련 사이트를 오픈했다. 

의료정보 플랫폼을 운영 중인 이들 제약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로 비대면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자 관련 사이트를 더욱 강화하며 온라인상에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말 기존에 운영하던 의료정보 사이트인 쇼타임을 재단장해 ‘메디플렉스’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세미나 등 학술행사가 중단된 만큼 제품 중심이었던 콘텐츠를 순수 질환에 대한 정보와 의료 지식 관련 영상 콘텐츠, 웨비나, 웹 심포지엄 등으로 구성했다.

일동제약은 일반인 대상 ‘후다닥 건강’, 의료인 대상 ‘후다닥 의사’에 이어 지난 3월 약사 대상 헬스케어 플랫폼 ‘후다닥 약사’를 추가로 론칭했다. 약사·환자, 의사·환자, 그리고 의사·약사 등 3자 간 다방면 소통이 가능한 가상공간을 마련해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말 브릿지의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위해 의료전문 플랫폼 케이닥(K-DOC)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케이닥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의료인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의료전문 플랫폼으로, 보령제약은 협약을 통해 브릿지에서 케이닥의 다양한 온라인 강연을 공동으로 중계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제약사들이 의료정보 플랫폼 사이트를 연이어 선보이는 동시에 강화하는 이유는 비대면 방식의 세미나와 마케팅을 선호하는 의료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대웅제약은 올해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동안 자사의 의료정보 플랫폼인 닥터빌을 통해 ‘대웅 메디컬 페스티벌’(DMF)을 개최했는데, 이 학술행사에 참석한 의료진은 무려 4만4000여 명에 달했다. 개별 제약사가 개최하는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규모의 인파다.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엔데믹이 근접한 상황에서도 자사의 의료정보 플랫폼을 더욱 강화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자사가 운영하는 의료정보 플랫폼에 ‘메타버스’를 적용하려는 제약사까지 등장했다.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그룹 계열사 한미헬스케어는 이달 초 메타버스 전문 기업인 컴투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대체하는 가상 세계를 일컫는다. 한미헬스케어는 컴투버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약 사업 등 현재 회사가 진행 중인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을 3차원 가상 세계로 확장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자사의 의·약사 전용 포털인 HMP 플랫폼에 해당 플랫폼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영업 및 마케팅을 병행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며 “디지털 마케팅 방식이 이미 자리를 잡은 만큼,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어도 제약사들의 온라인 마케팅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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