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LG화학이 자사의 제2형 당뇨 치료 신약 '제미글로정'(Zemiglo Tab, 성분명 : 제미글립틴타르타르산염1.5수화물·Gemigliptin Tartrate Sesquihydrate)에 신규 특허를 등재하면서 후발 제제 진입 방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LG화학은 11일 '제2형 당뇨병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를 신규 등재했다. 해당 특허는 '제미글로정50mg'(제미글립틴타르타르산염1.5수화물)뿐만 아니라 '제미메트서방정' 4가지 용량(25/500mg, 25/1000mg, 50/500mg, 50/1000mg)에도 적용된다. 지난 3월 3일 등록됐으며, 존속기간은 2039년 10월 30일 만료된다.
이번 특허 등재에 따라 '제미글로정'은 총 3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제미글로정'은 2030년 1월과 2031년 10월 각각 만료되는 조성물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제미메트정'의 경우 이번 특허 등재에 따라 25/1000mg과 50/500mg은 각각 4건, 25/500mg과 50/1000mg은 각각 2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LG화학의 이번 신규 특허 등재는 새로운 복합제 출시를 앞두고 해당 라인업에 대한 제네릭(복제약) 진입 장벽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DPP-4 억제제인 제미글립틴에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을 합한 새로운 당뇨 복합제를 지난해 10월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했으며, 2023년 이후 국내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미글로정'은 LG화학이 지난 2003년 개발을 시작해 2012년말 출시한 국산신약 19호로, DPP-4(dipeptidyl peptidase-4) 저해제다. DPP-4 저해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인크레틴의 활성을 증가시킨다.
LG화학은 '제미글로정' 출시 이후 다른 성분과 제미글립틴을 합한 복합제를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장한 바 있다. '제미메트서방정'의 경우 4가지 용량을 각각 2013년 7월(25/500mg), 2014년 11월(50/1000mg), 2015년 10월(50/500mg), 2016년 6월(25/1000mg) 허가받았다.
2017년 7월에는 제미글립틴과 로수바스타틴을 합한 복합제 '제미로우정'의 3가지 용량(50/5mg, 50/10mg, 50/20mg)의 시판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 약물은 제2형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에게 투여되는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