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코로나19 확진자의 후유증 발생 위험이 감염 초기 3개월 동안 가장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장태익 교수는 15일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구 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감염 후유증 연구’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해 코로나19 감염 후 생존자들에게서 단기 혹은 장기 후유증의 위험이 증가하는지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는 2020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20세 이상의 코로나19 확진 후 생존한 4만 3976명으로, 똑같은 숫자의 비확진자인 일반 대조군 및 계절독감 환자군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116개의 임상진단 및 증상코드를 초기 3개월, 3~6개월, 6~12개월로 나눠 위험 비율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 확진군 중 39.9%에서 초기 3개월 동안 116개 질환 중 하나 이상의 진단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는 일반 대조군(33.5%)보다 19%, 계절독감 환자군(36.7%)보다 9% 더 높은 것이다.
코로나 후유증 발생은 특히 초기 3개월 동안 집중됐는데 정상대조군에 비해서는 61개(46개 진단과 15개 증상), 계절독감 환자군에 비해서는 41개(31개 진단과 10개 증상)의 진단이 더 빈번하게 발생됐다.
질환별로는 일반 대조군에 비해 기관지 확장증 3.63배, 폐렴 3.56배, 근무력증 3.5배, 탈모 3.39배 더 높았다. 폐, 기관지, 신장 등 거의 모든 장기에서 높은 후유증 발생 위험도를 보였다.
증상의 경우 후각 이상이 7.92배로 가장 높았고, 목소리 변화 3.57배, 기침 및 가래가 2.87배, 호흡 곤란 2.74배 높았다.
계절독감군과의 비교에서는 폐색전증 3.94배, 정맥 혈전증 2.85배, 정신 이상 2.25배, 치매 2.2배 높았다. 증상은 일반 대조군과 마찬가지로 후각 이상이 5.28배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초기 3개월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위험도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태익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후 생존한 20세 이상의 성인에서 급성 감염 후 다양한 범주의 합병증이 새로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날 경우 합병증 증가와 이로 인한 의료부담이 함께 증가할 수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2020년 자료 당시에는 변이가 없었던 시기였지만 현재는 델타,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가 발생했다”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따라 양상 또한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