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 유무 10분이면 알 수 있다?
비타민D 결핍 유무 10분이면 알 수 있다?
바디텍메드, 초간편 진단키트 개발 · 식약처 사용 승인 획득

소형장비로 피 한방울 뽑아 최대 12분이면 확인 가능

의료기관 재방문 필요 없어 ... 대형진단장비 시장 변화 예고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2.04.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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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비타민D는 면역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인체의 필수 영양소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여성들은 폐경 이후 흔히 나타나는 골다공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실내근무나 야간근무가 많은 사람들은 햇빛을 통한 비타민D 합성이 어려워 일일 최대 5000IU 이상의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통상 성인의 경우 200IU~400IU 정도면 일일 권장 섭취용량으로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를 훨씬 초과하는 용량을 복용하는 셈이다. 

그러나 비타민D 역시 과잉 섭취는 금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비타민D는 수용성인 비타민C와 달리 지용성이기 때문에 과다 섭취할 경우 몸 안에 그대로 축적된다. 이 경우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은 물론, 심할 경우 신장결석과 신부전증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반대로 비타민D가 부족하면 성인은 골다공증 발병 위험도가 상승하고, 유아 및 청소년의 경우 뼈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자신에게 발생하는 비타민D 결핍 여부를 개인이 스스로 알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은 질병에 시달리다 병원 진료를 받거나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비타민D 결핍이나 과잉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대형병원에서만 가능했던 비타민D 결핍 검사를, 동네 병·의원을 방문해서 쉽게 받을 수 있는 초간편 신속 진단키트가 국내의 한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돼 보건당국의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바디텍메드가 개발해 식약처의 사용승인을 받은 비타민D 결핍 진단키트 장비 'ichroma Vitamin D Neo'
바디텍메드가 개발해 식약처의 사용승인을 받은 비타민D 결핍 진단키트 장비 'ichroma Vitamin D Neo'

화제의 기업은 면역 및 의료용 진단기기 전문기업인 바디텍메드(대표이사 최의열)이다. 이 회사가 최근 식약처로부터 국내 사용승인을 받은 진단키트 아이크로마(ichroma™ Vitamin D Neo)는, 장비가 설치된 동네병원이면 어디에서나 피 한방울로 12분 이내에 비타민D 결핍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빠르면 10분에도 가능하다. 

이번에 승인 받은 ichroma™ Vitamin D Neo는 기존 비타민D 진단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제품의 대중화를 앞당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부분의 비타민D 진단은 대형장비를 활용하는 대형병원을 방문해 피를 뽑고 이를 다시 수탁기관에 의뢰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1~2일이 걸린다. 환자는 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방문하는 번거로움도 뒤따랐다. 

반면, ichroma™ Vitamin D Neo는 동네 병·의원급 의료기관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소형진단장비로서, 혈당체크기처럼 소량의 피를 채혈한 뒤 12분 이내에 현장에서 직접 비타민 결핍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환자가 의료기관을 재방문하는 불편함도 없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13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로 승인받은 제품은 지난해 개발한 ‘아이크로마10’으로, 2015년 개발한 ‘아이크로마2’보다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라며 “검체를 기존 혈청 및 혈장에서 별도의 정제과정 없이 전혈로 확장해 검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소형진단장비를 승인받은 것은 우리 회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신속항원 진단기기인 ichroma™와 호환이 가능해 병·의원이 진단기기를 중복 구입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며 “바디텍메드의 전자동화 진단기기인 AFIAS와 호환 가능한 비타민D 진단키트(AIFAS Vitamin D Neo)도 현재 식약처 심사 중이어서 곧 승인을 취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디텍메드는 지난 2016년 비타민D 결핍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여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출시 후 연평균 6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 중에는 유일하게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 주관하는 비타민D 국제 표준화 인증 프로그램(VDSCP)을 보유하고 있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이날 “환자의 30%가 이용하는 병·의원에서 비타민D 결핍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게 되면 기존의 대형장비를 활용한 진단방식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비타민D 진단키트는 현재 국내 병의원에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자사의 신속항원 진단기기를 통해 진단이 가능해 매출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998년 설립된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577억 원 이었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13일 종가는 전일(1만 8000원) 대비 1.11%(200원) 하락한 1만 78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우리사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비타민D 결핍 환자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타민D 결핍환자는 2018년 117만 명에서 연평균 19.5%씩 증가하여 2021년 238만 명에 달했다.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보험청구는 2020년 300만 여건에서 2021년 395만 여건으로 약 32% 증가했다. 보험청구가 안 되는 건강검진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타민D 결핍환자는 상급종합병원(30.0%), 종합병원(38.2%), 병원급(12.2%), 의원급(19.6%)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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