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JW중외제약의 발기부전 치료 신약 '제피드정'(아바나필)을 더 이상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제피드정' 100mg과 200mg의 허가가 각각 취하됐다.
'제피드정'은 지난 2011년 8월 17일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산 신약 17호다. 출시 당시 약효가 15분 만에 나타나고, 발기부전 치료제의 부작용인 두통 및 안면홍조 등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06년 일본 미쓰비시 다나베와 임상 개발 계약 및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 신약 후보물질이던 아바나필을 도입해 '제피드정'을 개발했다.
'제피드정'의 허가 취하는 매출 부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제피드정'의 두 가지 용량 모두 지난 2020년 생산 실적 '0'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실데나필 제제(오리지널 화이자 '비아그라')와 타다라필 제제(오리지널 릴리 '시알리스')의 점유율이 워낙 큰데다, 두 성분 모두 다수의 제네릭 약물이 출시된 상황이기 때문에 '제피드정'의 매출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피드정'의 허가가 이뤄진 다음 해(2012년)에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동시에 여러 제네릭이 출시된 것도 초기 점유율 확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2015년 '시알리스'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에도 여러 제약사가 제네릭 개발에 뛰어들어 현재까지도 두 성분이 시장 매출의 대부분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 신약은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정'(2005년 11월 허가)과 SK케미칼의 '엠빅스정'(2007년 7월 허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