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더 멀어진 일상회복 ... 빗나간 정부예측에 한숨만
[사설] 더 멀어진 일상회복 ... 빗나간 정부예측에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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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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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만 명 넘게 발생하면서 정부가 밝힌 유행 정점이 과연 지난 것인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32만 719명, 해외유입 24명 등 총 32만 743명으로 집계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1309만 5631명(해외유입 3만 1059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300명대를 돌파했다.

어제 신규 확진자수는 전날인 30일 0시 기준(42만 4641명) 보다 10만 3898명이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더욱이 정부가 밝힌 유행의 정점 시기가 이미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40만 7017명(18일) → 38만 1454명(19일) → 33만 4708명(20일) →20만 9169명(21일) →35만 3980명(22일) → 49만 0881명(23일) → 39만 5598명(24일) → 33만 9514명(25일) → 33만 5580명(26일) → 31만 8130명(27일) → 18만 7213명(28일) → 34만 7554명(29일) → 42만 4641명(30일) → 32만 743명(31일) 등이다. 

이 가운데 지난 21일 0시 기준 딱 한번만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대로 떨어졌을 뿐, 나머지는 30만 명대와 40만 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가 우세종인 오미크론의 정점으로 예상한 3월 중순을 훌쩍 넘기고도 이런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BA.1)의 하위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단 정부 예측은 여지없이 빗나간 셈이다. 

 

세브란스 의료진이 치료 도중 사망한 코로나 확진자의 시신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 의료진이 치료 도중 사망한 코로나 확진자의 시신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상황은 더 심각하다. 위중증 환자는 이달 8일 1007명을 기록한 이래,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1000명을 넘어섰고 그 바람에 사망자도 매일같이 300~400명씩 쏟아지고 있다. 

최근 2주간 위중증 환자를 보면 1049명(18일) → 1049명(19일) → 1033명(20일) → 1130명(21일) → 1104명(22일) → 1084명(23일) → 1081명(23일) → 1085명(25일) → 1164명(26일) → 1216명(27일) → 1273명(28일) → 1215명(29일) → 1301(30일) → 1315명(31일) 이다. 

사망자 역시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확진자수가 워낙 많이 늘어난 탓이기도 하지만, 떨어진 치명률이 무의미할 정도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이달들어 발생한 사망자 수를 조사한 결과, 무려 8492명에 달했다. 지금까지 총 사망자수는 1만 6230명(치명률 0.12%)으로 전체 사망자의 52.32%가 최근 한달동안에 발생했다. 물론 이는 정부가 코로나를 직접적 사망원인으로 인정한 것에 국한한 것으로, 직간접적으로 코로나와 관련된 실제 사망자는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방역 관리를 잘 해온 덕에 우리나라의 사망자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망자 급증으로 전국의 화장시설은 이미 포화상태에 빠졌고 시신이 방치되면서 악취까지 진동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고인을 떠나 보내야하는 유가족들은 미처 슬퍼할 겨를도 없다. 예약 가능한 장례시설부터 찾아 헤매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떠나는 이와 보내는 이 모두 마지막까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엎친데 덮친 격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불통 이미지가 강한 윤석열 정부의 방역정책이 지금보다 더 나을 것 같지 않으니,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래저래 고달픈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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