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 단백질 이용하면 정상안압 녹내장 조기 진단 가능하다”
“방수 단백질 이용하면 정상안압 녹내장 조기 진단 가능하다”
방수 단백체 병리학적 기전 규명 ... 6개 방수 단백질 통해 진단한다

“환자가 녹내장 진행 인지 못해도 선제적 진단으로 조기 치료 가능”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3.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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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용인세브란스병원 안과 지용우 교수,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왼쪽부터) 용인세브란스병원 안과 지용우 교수,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국내 연구진이 정상안압 녹내장의 진행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수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제시해 주목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안과 지용우 교수,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 연구팀은 녹내장의 임상 변화와 연관된 방수 단백체의 병리학적 기전을 규명하고 IGFBP2, C7, B2M, ENO1, DCD, KPRP 등 6개의 단백질을 정상안압 녹내장 진단의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정상안압 녹내장의 진행을 조기에 진단하는 수단으로 안구 내부에 있는 방수(안구액)의 단백체 변화에 주목하고 연구를 추진했다.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 20명, 정상 대조군 20명 등 총 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자체 보유한 프로테오믹스 기술과 임상검사인 시야검사·시신경단층촬영(OCT)·망막혈관단층촬영(OCTA) 등을 활용, 녹내장의 임상 변화와 연관된 방수 단백체의 병리학적 기전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IGFBP2, C7, B2M, ENO1, DCD, KPRP 등 6개의 단백질이 정상안압 녹내장 진단의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방수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면, 환자 스스로 녹내장의 진행을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선제적으로 진단해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녹내장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시신경 질환으로 심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병증 초기에는 시야는 좁아지더라도 시력 자체는 유지되는 특성을 지녀 환자 스스로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은 비가역적 손상으로써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이전까지 정상안압 녹내장의 진행을 선제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분자생물학적 바이오마커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정상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 수치임에도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 유병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용우 교수는 “안구는 섬세하고 체액 샘플량이 매우 적어 기존까지는 분석에 한계가 있었으나 프로테오믹스를 포함한 오믹스 기법들이 발전한 덕에 적은 양의 방수로도 새로운 진단 및 치료 타겟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향후 관련 연구를 이어나가 녹내장 등 안구 질환뿐만 아니라 암, 뇌질환 등 더욱 넓은 영역에서의 의료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국제 저명 저널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지용우 교수팀은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에서 각각의 방수 바이오마커 발현이 시야 손상(VF deterioration), 망막시신경세포 손상(RGC damage), 망막혈류 감소(Blood prefusion loss) 등의 진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AH: 방수, GCIPL: 망막시신경세포층, VD: 망막혈관밀도, PD: 망막혈관관류) [자료=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연구팀은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에서 각각의 방수 바이오마커 발현이 시야 손상(VF deterioration), 망막시신경세포 손상(RGC damage), 망막혈류 감소(Blood prefusion loss) 등의 진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AH: 방수, GCIPL: 망막시신경세포층, VD: 망막혈관밀도, PD: 망막혈관관류) [자료=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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