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헌혈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혈 혈액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혈액 제조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부처 간 R&D 협업을 통해 보건의료분야 주요 현안에 대응하고, 바이오헬스 혁신 및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3개의 보건의료 R&D 다부처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진하는 3개 사업은 ▲수혈 혈액 대체 인공혈액 제조기술 개발 및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보건복지부 주관) ▲범부처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 연구개발사업(보건복지부 주관) ▲엠제트(MZ) 세대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등이다.
우선 혈액 부족 문제에 대응해 인공혈액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협력한다. 기존 혈액 공급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헌혈 과정에서 발생했던 혈액 안전사고 우려, 수혈 혈액의 짧은 보존기간, 희귀혈액 공급 어려움 등의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업은 3단계 프로젝트(총 15년)의 1단계(2023~2027년)로, 5년간 '임상연구용 인공혈액 생산'을 목표로 추진한다. 2단계(2028~2032년)에서 '인공혈액 임상연구·임상시험 지원', 3단계(2028~2032년)에 '수혈용 인공혈액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미래 방역체계 구현을 위해 빠른 감시, 지능적 예측·차단, 신속진단, 방역물품 검증기반 고도화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방역체계를 담당하는 8개 부처(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산업자원통상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협력하며, 코로나19로 제기된 방역현장의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국내외 신·변종 감염병 감시체계 모델을 개발하고, 감염병에 대한 예측 및 의사결정을 지능화한다. 진단기술 및 방역제품이 신속개발될 수 있도록 하는 기반기술도 개발해 신속하고 촘촘한 방역체계를 미리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MZ세대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메타버스 기반 정신건강 관리 플랫폼을 개발 및 구축한다.
실감형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메타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메타케어 휴먼기술 및 정신건강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정신건강관리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개발된 프로그램을 기존 심리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공공서비스에 활용하면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3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다부처 공동기획사업 추진위원회(3.8)를 통해 최종 선정됐으며, 2023년 신규 연구개발사업 예산으로 반영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