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투석 환자들, 투석실 부족에 불안감 호소
코로나19 확진 투석 환자들, 투석실 부족에 불안감 호소
"신장투석실 외래 진료 자리 매우 부족 ... 격리중 물 마시는것도 조절해야"

"투석 며칠 기다려야 하는지 몰라 ... 코로나19 2년 넘었지만 시스템 미흡"

투석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사망 위험, 일반 확진자 보다 75배 높다

政, 특수병상 운영 및 외래 투석센터 마련했지만 ... 별도 대응팀 필요 제기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2.03.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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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투석 환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청원을 등록,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투석 환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청원을 등록,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코로나19에 확진된 혈액 투석 환자들이 투석실 부족으로 인한 불안감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투석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코로나19 사망률의 약 7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 당국이 특수병상을 운영하고 외래 투석센터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확진자의 혈액투석 관리를 위한 별도의 대응팀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투석 환자들이 코로나19 확진 이후 투석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청원이 3건이나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코로나19에 확진된 투석 환자들이 투석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적다면서 이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가장 최근 올라온 청원을 살펴보면, 청원인은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 못가게 되어 코로나19 환자들을 받는 외래투석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봐야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신장투석실에 외래진료자리가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석이 연기되면, 환자들은 몸에 요독이 쌓여 상태가 매우 나빠진다. 심하면 쇼크나 심장마비 등 위중증 상황이 올수도 있다"며 "언제 투석받을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자가격리 중 물 마시는 것과 식사도 맘대로 하지 못하고 조절해야한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투석을 며칠이나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하루 이틀이라도 투석날짜가 밀리면 위험한 투석 환자들을 위해 격리된 공간에서 투석을 받을 수 있는 외래병원이나 입원해서 전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병상 확보, 병원 리스트, 대기자 순서, 위중증 순서, 고위험 전담 상담 센터 등 더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벌써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지 2년이 넘어가는데, 이런 시스템과 정보 없이 기다리는 입장에서 너무 답답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투석 환자들은 코로나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무작정 기다리다 응급 상황이 올까 두렵다"는 청원 내용도 있었다. 

 

한 환자가 혈액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콩팥(신장) 기능이 나빠져 만성신부전이 되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투석 환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율은 일반 환자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달 대한신장학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투석 환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380명의 예후를 조사한 결과 85명(22.4%)가 사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일반 사망률인 0.3%에 비해 75배에 달하는 것이다. 

지난 7일 대한신장학회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인공신장실 안전성 확보와 질 관리'를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림의대 신장내과 박혜인 교수는 "여러가지 코로나19 치료제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투석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제한적이다. 특히 경증 환자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신기능 저하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당국에서도 치료 병상 확충이나 외래 투석센터 설치와 같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혈액투석 관리에 대한 별도의 대응팀을 만들고, 지역별 '거점 인공신장실' 구축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맞춤형 특수병상 297개 중 86병상(13개 병원)을 투석환자 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투석환자 확진자들이 재택치료 중 투석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 외래진료로 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혜민병원, 강남베드로병원, 대림요양병원, 큰길내과의원에서 외래투석센터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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