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중 하나인 메페남산 제제가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메페남산 제제인 유한양행의 '유한폰탈정500mg'과 '폰탈캡슐250mg'의 전 제조번호에 대해 회수 명령을 내렸다. 회수 사유는 메페남산 중 불순물 함유 우려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7일 해당 품목의 허가를 자진 취하한 바 있다. 허가를 취하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재고 품목이 있을 수 있지만, 식약처가 회수 명령을 내리면서 남아있는 메페남산 제제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유한양행의 '폰탈캡슐'은 지난 1971년 품목 허가를 획득한 약물로, 국내에서 50년 이상 품목을 유지하다가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유한폰탈정'도 1994년 허가를 받은 장수 품목 중 하나다.
이번에 회수 조치에 들어가는 유한양행의 '유한폰탈정'과 '폰탈캡슐'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마지막 메페남산 제제다. 국내에서 품목을 허가받은 메페남산 완제의약품은 모두 13개인데, 이 중 5개는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제약사 측이 자진 취하했으며 나머지 8개는 모두 수출용 의약품이다.
메페남산 제제는 두통, 치통, 요통,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질환) 등에 쓰이는 NSAID다. 1960년대에 개발된 이후 널리 쓰이다가, 다른 NSAID보다 높은 비용과 부작용 등의 문제로 점점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게다가 메페남산 제제 이후 효능과 부작용 등을 개선한 후발 NSAID가 꾸준히 출시되었기 때문에, 더이상 경쟁력이 없어 시장 철수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