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희귀유전질환 메틸말론산혈증 치료제 개발 먹구름
[단독] 희귀유전질환 메틸말론산혈증 치료제 개발 먹구름
FDA, 로직바이오 ‘LB-001’ 임상 중단 명령

임상 개발 ‘적신호’에 주가 하루 새 반토막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02.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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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해외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로직바이오 테라퓨틱스 로고 [사진=로직바이오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로직바이오 테라퓨틱스 로고 [사진=로직바이오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기대를 모았던 유전자 가위 기술 기반의 메틸말론산혈증(Methylmalonic acidemia) 치료제가 개발 도중에 암초를 만났다. 임상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일(현지 시간), 로직바이오 테라퓨틱스(LogicBio Therapeutics)가 개발 중인 메틸말론산혈증 치료 후보물질 ‘LB-001’의 1/2상 임상 시험에 대해 중단 명령을 통보했다.

메틸말론산혈증은 아미노산, 콜레스테롤, 지방산의 대사경로 기능 저하로 간, 근육 조직, 뇌 등 체내에 메틸말론산이 축적되어 나타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증세는 생후 5일 이내의 신생아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며, 신경계에 치명적인 독성 작용으로 인해 조기에 사망한다. 5만 명 중 1명 정도에서 발생하는 상염색체 열성 유전질환이다.

1/2상 임상 시험(시험명: SUNRISE)은 현재까지 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LB-001’의 단일요법에 대해 안전성 및 효능을 평가했다. 3세~12세 2명의 환자에서는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6개월~2세의 환자군은 혈전미세혈관병증의 중대한 이상 반응이 관찰됐다.

회사측은 “중대한 이상 반응 관찰 후, 우리는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DSBM)와 FDA에게 즉각 보고했다”며 “환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우리는 임상의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FDA, DSMB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현재 몇몇 제약사가 메틸말론산혈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가장 앞서 있는 약물은 헤모시어 테라퓨틱스(HemoShear Therapeutics)의 ‘HST5040’로 FDA의 승인을 받아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로직바이오 테라퓨틱스 주가 흐름 [사진=구글 금융]
로직바이오 테라퓨틱스 주가 흐름 [사진=구글 금융]

‘LB-001’의 임상 중단 소식이 전해진 2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로직바이오의 주가는 폭락했다. 전일 종가(1.5 달러) 대비 54.83% 하락한 0.6775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새 시가 총액은 2700만 달러(한화 약 325억 원)가 증발했다.

2021년 중반까지만 해도 ‘LB-001’의 개발은 순항 중이었다. 2019년 FDA의 희귀 의약품 지정을 받고, 이어 다음해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발표된 초기 결과에서 ‘LB-001’의 안전성 및 효능 또한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이상 반응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기 전까진 사실상 임상 재개는 불확실하다.

‘LB-001’은 로직바이오의 자체 기술인 ‘GeneRide’를 통해 개발된 메틸말론산혈증 치료제다. ‘LB-001’은 간 표적 재조합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벡터(rAAV-LK03)를 통해 정맥 내 간세포로 전달된다. 쥐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 ‘LB-001’은 간세포의 전이성 특이적 유전자 통합 및 유전자 발현을 통해 치료 효능을 보였다.

로직바이오 테라퓨틱스는 자사의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희귀 질환을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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