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이상 TV 시청, 나이와 무관하게 혈전증 높인다
4시간 이상 TV 시청, 나이와 무관하게 혈전증 높인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 13만 1421명 메타분석

2.5시간 미만 시청자에 비해 ... 발병위험 1.35배 높아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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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시간 이상의 장기간 TV 시청이 정맥 혈전색전증(VTE)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하루 4시간 이상의 장기간 TV 시청이 정맥 혈전색전증(VTE)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하루 4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면 정맥 혈전색전증(VTE, venous thromboembolism)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University of Bristol) 연구팀은 TV 시청과 VTE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40세 이상 13만 1421명의 연구 대상자와 VTE 발생 964건을 바탕으로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하루 최소 4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경우 하루 2.5시간 미만으로 시청하는 사람에 비해 VTE 발병 가능성이 1.35배 더 높았다. 연구 결과는 연령, 성별, 체질량 지수 및 신체 활동과는 무관했다.

 

세터 K 커넛서(Setor K Kunutsor) 박사 [사진=브리스톨 대학]
세터 K 커넛서(Setor K Kunutsor) 박사 [사진=브리스톨 대학]

연구를 진행한 세터 K 커넛서(Setor K Kunutsor)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신체 활동이 장기간의 TV 시청과 관련된 혈전 위험 증가를 제거하지 못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TV를 볼 때에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30분마다 서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실내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Television viewing and venous thrombo-embolism: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텔레비전 시청 및 정맥 혈전 색전증: 체계적인 검토 및 메타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1월호에 게재됐다. 

 

정맥 혈전색전증(VTE) 이란?

정맥 혈전색전증은 정맥에서 생성된 혈전이 혈관을 막는 질병을 말한다. [사진=Pixabay]
정맥 혈전색전증은 정맥에서 생성된 혈전이 혈관을 막는 질병을 말한다. [사진=Pixabay]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한다. 혈전증은 혈전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으로 혈전색전증이라고도 한다. 특히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며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혈전증은 발생한 장기의 위치 및 발생한 혈관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정맥 혈전색전증은 정맥에서 생성된 혈전이 혈관을 막는 질병을 말한다. 정맥에 혈전증이 발생한 경우, 혈액이 말초에까지는 도달했지만 심장으로 되돌아오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울혈 혹은 충혈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정맥 혈전증은 ▲심부정맥 혈전증(다리가 붓는 증상, 다리 통증 등) ▲간문맥 혈전증(복수, 전신이 붓는 증상 등) ▲급성 신장정맥 폐쇄증(혈뇨, 단백뇨, 소변량 감소 등) ▲뇌 정맥동 혈전증(두통, 의식 소실, 운동 이상, 감각 이상, 성격 변화, 시력 저하, 간질 발작 등) ▲중심 망막정맥 폐쇄(시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정맥 혈전증은 동맥 혈전증에 비해 응급 상황이 아닐 확률이 더 높지만 중등도가 심한 경우에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심부정맥 혈전증의 경우 폐 혈전증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폐 혈전증이 동반되었을 경우 신속히 치료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심부 정맥 혈전증 환자에서는 폐 혈전증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확인될 경우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정맥 혈전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기간 운동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수술 후의 환자에서는 수술 후 조기 보행이 권장된다. 장기간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기타 이유로 정맥 혈전증의 발생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는 탄력 양말을 신기도 하고 간헐적 공기 압박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방법은 정맥 혈전증의 위험도가 높은 기간(예,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할 경우, 급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할 경우, 정맥 혈전증의 과거력이 있는 암 환자 등) 동안은 쉬지 않고 계속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장시간 비행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코노미 증후군’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아 다리 안쪽 혈류가 정체되면서 다리의 안쪽 정맥에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폐 혈전증이 유발되는 것을 말한다. 이코노미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비행 시에 계속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중간중간에 복도에 나가 걷거나 맨손 체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맥 혈전증의 예방을 위한 약제로는 주로 항응고제(와파린, 저분자량 헤파린 등)를 이용한다. 항응고제는 항혈소판제에 비해 일반적으로 출혈 합병증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는 약제다. 혈전증의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람에서 의사의 진료를 통해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응고제 투여의 적응증이 되나 현재 출혈이 있거나 출혈 위험이 매우 높아 항응고제 투여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하대정맥 필터를 삽입한다. [도움말 :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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