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해외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일(현지 시간), 영국 앱토럽 그룹(Aptorum Group)의 소분자 화합물 ‘SACT-1’을 신경모세포종 치료용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이 같은 소식에 앱토럼의 주가는 약 40% 폭등했다.
신경모세포종은 5세 미만 소아의 신경 조직에서 종양이 발생하는 유전성 희귀 질환이다. 종양이 전이될 경우, 약 80%는 진단 후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ACT-1’은 앱토럼의 ‘SMART-ACT’ 기술 플랫폼에서 발견된 용도재지정(Repurposed) 소분자 약물이다. ‘SACT-1’은 종양 유전자 MYCN의 발현을 억제하고 종양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졌다. 앱토럼은 ‘SACT-1’을 표준 항암 화학요법과 함께 사용하는 병용요법으로 설계했다. 용도재지정은 기존에 출시 혹은 발견된 약물 및 후보물질을 새로운 질환에 적용하는 것이다.
회사측은 “이번 승인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진전”이라며 “우리는 올해 신경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SACT-1의 임상 1b/2a상을 개시하기 위해 FDA에게 임상 시험 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호재에 투자자들의 이목은 앱토럽에게 집중됐다. 20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앱토럼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1.22 달러) 대비 38.58% 폭등한 1.69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신경모세포종 치료제 시장은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어 현재 제약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프리시젼 마켓 리포트(Precision Market Reports)에 따르면, 신경모세포종 치료제 시장은 2020년 4억 4400만 달러(한화 5300억원)로 평가됐으며, 연평균 3.5% 성장을 거쳐 2027년 5억 6670만 달러(한화 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신경모세포종 치료제는 미국 Y-Mabs 테라퓨틱스(Y-mAbs Therapeutics)의 ‘다니엘자’(Danyelza, 성분명: 낙시타맙·Naxitamab)과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United Therapeutics)의 ‘유니툭신’(Unituxin, 성분명: 디누툭시맙·Dinutuximab)이 있다.
앱토럽 그룹은 희귀 종양 질환 및 전염병와 같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제를 발견, 개발, 상업화하는 영국의 바이오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