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내시경 역설 반응, 진정제 용량 조절로 예방”
“수면내시경 역설 반응, 진정제 용량 조절로 예방”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연구팀

내시경 역설 반응 ... 10명 중 3명에서 재발

미다졸람 용량 2mg 이상↓, 역설 반응 감소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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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송지현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제공]
(왼쪽부터)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송지현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수면 내시경을 할때 사용하는 진정제 미다졸람 용량이 진정내시경 역설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역설 반응의 재발 위험 인자를 확인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역설 반응은 진정제를 투여해도 수검자가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난동을 부리거나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송지현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강남센터에서 진정제 미다졸람을 사용해 진정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5만 8553명(12만 2152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진정내시경 역설 반응 발생 빈도는 1.51%인 888명에서 나타났다. 특히 과거 역설 반응이 있었던 수검자 361명에서는 111명이 재발해 30.7%라는 높은 재발 빈도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약물사용 여부 등 다른 위험인자를 보정한 후 미다졸람의 용량과 내시경 역설 반응을 분석했다. 역설 반응 과거력이 있는 경우, 이전 검사에 비해 미다졸람 용량을 2mg 이상 줄이면 역설 반응이 현저하게 줄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시경 검사 중 불편감과 통증을 호소해 최근에는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진정내시경 검사를 선호하는 추세다. 대한마취통증의학과에 따르면 국내 진정내시경 비율은 약 50~75% 정도다. 

진정내시경은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 등의 진정제를 투여해서 수검자가 잠든 사이 검사해 불편감을 덜어주는데 부작용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역설 반응이다. 역설 반응은 100명 당 3~4명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동안 진정내시경 역설 반응에 대한 임상적 보고는 드물지 않게 보고됐지만 이를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최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미다졸람 용량이 역설 반응의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다”며 “아직 역설 반응의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본 연구를 통해 역설 반응의 재발율이 매우 높은 것이 확인됐다. 역설 반응이 개인의 특성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진은효 교수는 19일 헬스코리아뉴스에 “내시경 검사에서 역설 반응이 발생하면 위험할 뿐 아니라 자세한 검사가 어렵다. 또한 본인의 행동을 기억할 수 없는 수검자에게는 큰 두려움으로 남곤 한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이전 검사에서 역설 반응이 있었다면 의료진에게 본인의 이력을 밝히고 진정 여부에 관하여 의료진과 미리 상의할 필요가 있다”며 “진정 내시경을 시행하게 되는 경우라면 의료진은 최소한의 진정제를 사용하여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WJCC(World Journal of Clinical Cases, 세계 임상 사례 저널)에 ‘Midazolam dose is associated with recurrence of paradoxical reactions during endoscopy’(미다졸람 투여는 내시경 검사 중 역설적 반응의 재발과 관련이 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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