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내과 | 감기인 듯 감기 아닌 감기 같은 질환 ... 정답은?
호흡기내과 | 감기인 듯 감기 아닌 감기 같은 질환 ... 정답은?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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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는 최근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서 일주일 넘게 잔기침에 시달렸다. 단순히 겨울 감기로 가볍게 생각해 근처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먹었지만 오히려 기침이 심해지고 열까지 나면서 혹시 코로나19가 아닐까 걱정까지 들었다. 그는 근처 병원을 방문한 이후에야 자신이 결핵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일상생활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이는 마스크 착용과 개인 방역수칙 준수로 겨울이면 유행하던 독감이나 감기 등 호흡기질환 발생의 저하 효과로도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겨울 시즌에 비해 올해는 코로나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두 질병이 동시에 감염되는 ‘플루로나’(flurona)라는 용어까지 생겨나는 등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경계심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겨울은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고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독감이나 결핵 등 호흡기 질환의 공기 감염 위험이 높은 편이다.

이 대목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감기와 독감, 결핵을 잘 구분해야하다는 사실이다. 특히 ‘감기인 듯 감기 아닌 감기 같은 질환’이 바로 결핵이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폐암진료 폐암진단 흉부엑스레이촬영 흉부전산화단층촬영(CT)
[사진=헬스코리아뉴스 자료사진]

결핵(Tuberculosis)이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한 만성 감염병으로 공기 매개로 전파된다. 전염성이 있는 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 재채기 등으로 결핵균이 포함된 미세한 침방울이 공기 중으로 나오게 되는데 침방울은 크기가 매우 작아 곧바로 증발되나 결핵균은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다가 주변 사람이 숨을 쉴 때 공기와 함께 폐 속으로 들어가 감염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결핵환자는 2011년 이후 감소 추세이나 2018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질환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 당 66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망률 또한 리투아니아 5.6명에 이어 4.8명으로 2위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2020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65세 이상 신규 결핵환자는 전년 대비 12.8% 감소하였으나 신환자율이 65세 미만에 비해 5.1배 높아 환자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다. 고령층에서의 결핵에 대한 정확한 인지 및 예방이 필요한 이유다.

결핵의 주요 증상은 기침이 가장 흔하며 가래, 호흡곤란, 흉통 등 호흡기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이밖에 밤중 식은땀, 발열, 쇠약감, 체중감소, 집중력 소실, 소화불량, 신경과민 등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이 결핵을 감기나 독감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물론 결핵균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모두 결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감염자 90%에서는 잠복감염 상태로 결핵균이 신체 내에 있으나 면역기전에 의해 억제되어 있어 무증상이다. 흉부 X선이나 객담 검사에서도 결핵균이 검출되지 않지만 잠복결핵감염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타난다. 잠복결핵의 경우 치료를 통해 60∼90%가 결핵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흉부 X선을 통해 활동성 결핵 여부를 확인하고 기침 등 증상 및 흉부 X선에서 결핵이 의심될 경우 객담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결핵 판정 후에는 항결핵제 등 약물을 통해 최소 6개월 이상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 기간이 긴 만큼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해야한다. 반드시 의료진 지시에 따라 처방약의 분량, 시간 등을 따르도록 하고 약물 복용 기간 중 검사를 통해 결핵의 호전 상태를 파악해야 하므로 내원일을 지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대동병원 호흡기전담센터 심은희 과장(호흡기내과 전문의)은 “대부분 결핵의 증상은 감기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의 증상과 같아 개인이 구분하기 어렵다”며, “2주 이상 기침을 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결핵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상생활에서 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균형 있는 영양섭취 및 운동을 통해 체력증진을 하는 것이다. 호흡기내과 전문의들은 “평소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에는 옷소매 위쪽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해야 하며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결핵을 앓고 있거나 결핵 환자와 접촉했다면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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