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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중국 제약사 앤젤 파마슈티컬스(Angel Pharmaceuticals)는 13일(현지 시간), 중국에서 재발성·불응성 T세포 림프종(TCL) 치료 후보물질 ‘CPI-818’의 1/1b상 임상 시험을 개시했다.
‘CPI-818’은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ITK를 표적·억제하고 악성 T세포 성장을 차단한다. 1/1b 임상 시험의 중간 데이터에 따르면 ‘CPI-818’은 중증 진행성 난치성 T세포 악성종양에 대해 항종양 반응을 보였다. ITK는 T세포에서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로, 자연살해(NK) 세포 림프종, 백혈병 등 면역 세포 활성화에 관여한다.
1/1b상 임상 시험은 ▲말초 T세포 림프종, ▲혈관조영성 T세포 림프종, ▲NK T세포 림프종, ▲기타 T세포 림프종을 비롯한 TCL 환자를 대상으로 ‘CPI-818’의 안전성, 최적 용량, 약동학(PK) 및 예비 효능을 평가한다. 환자들은 기존의 표준 치료 요법에 실패했으며, ‘CPI-818’을 구강으로 투여받는다.
회사측은 “중국은 북미보다 TCL이 더 흔한게 발생하는 만큼, ‘CPI-818’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임상종양학회(CSCO) 이사인 송유친(Song Yuqin) 박사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연간 약 9만 3000건의 비호지킨 림프종 사례가 보고되며, 이 중 TCL은 대부분 난치성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국 제약사 코바스 파마슈티컬스(Corvus Pharmaceuticals)는 중국 지역에서의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지난해 10월, 앤젤 파마를 공동 설립했다. 코바스는 현재 회사 지분 49.7%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CPI-818’ 개발이 순항할 경우, 코바스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앤젤 파마는 암, 자가면역, 감염에 대한 정밀 표적 연구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비상장 제약사다. 코바스 파마슈티컬스는 면역 종양 치료제를 개발 및 상용화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이다. 13일(현지 시간), 나스닥에서 코바스는 전일 종가(2.15 달러) 대비 2.33% 상승한 2.2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