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흡연이 신장이식 환자의 생존율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정희연, 김찬덕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신장이식 코호트에 등록된 생체 신장이식 수혜자 858명과 신장 공여자 858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이식 성적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장이식 수혜자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보다 신장이식 후 이식 신장 소실의 위험성이 2.82배 증가했다. 총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이신 식장 소실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이 규명된 것이다.
일반 인구집단에서 흡연이 암, 호흡기질환, 심뇌혈관질환 등을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신장이식 환자에서 흡연이 이식 성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 관계자는 “특히 전향적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신장이식 수혜자와 공여자의 흡연 정보를 동시에 분석한 연구는 이번 연구가 최초”라고 밝혔다.
정희연 교수는 13일 헬스코리아뉴스에 “신장이식 후 이식 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신장이식 환자들을 진료할 때 환자들의 면역억제제의 복약 이행도를 확인하고 신기능 검사, 면역학적 검사 결과들을 살피는 것만큼 환자의 흡연 여부를 확인하고 교육하는 것도 이식 신장 생존율 증대를 위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찬덕 교수는 “총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이식 신 소실의 위험성이 높아져 이식 전 만성 콩팥병 단계부터 금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이식학회 학회지(Transplant International)에 ‘생체 신장이식 수혜자와 공여자의 흡연이 이식 성적에 미치는 영향과 신장이식 수혜자의 흡연이 이식 신 생존율을 저해한다’라는 제목으로 2021년 1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