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코로나19에 감염된 중장년층 환자들에게서 이동성과 신체 활동 능력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증 및 중증도 환자에게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McMaster University) 연구팀은 45~85세 사이의 캐나다 성인 5만 1338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 4월~12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2748명의 신체 건강을 추적해 코로나19 감염과 이동능력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참가자 가운데 4명 중 1명은 신체활동 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집안일, 신체활동에서 이동성이 크게 악화됐다.
연구팀은 설문조사를 실시해 약 15% 이상에게서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설 때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을 받았다. 약 10%는 스스로 계단을 오르내리기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고 답했다.
집에서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참가자는 약 9%였다. 다른 약 9%의 참가자는 일상적인 집안일을 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참가자의 약 11%는 주변 2~3개의 건물을 걸어가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의해 폐, 심장, 뇌의 손상이 오면 지속적인 피로감이 나타나 신체 건강과 이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를 진행한 파르민더 레이나(Parminder Raina) 교수는 “코로나19는 중장년층에게서 질병이 경미하더라도 신체 기능과 이동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입원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경증에서 중증도의 코로나19를 앓았던 사람들을 위한 재활 전략을 개발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레이나 교수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언제 사람들이 원래의 기능과 신체 건강으로 돌아갈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의학 저널 ‘JAMA Network’(자마 네트워크)에 ‘Assessment of Functional Mobility After COVID-19 in Adults Aged 50 Years or Older in the Canadian Longitudinal Study on Aging’(캐나다의 노화 종적 연구에서 50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 감염 후 기능적 이동성 평가)이라는 제목으로 12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