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방광암 환자, 요실금 없는 수술법 개발 성공
여성 방광암 환자, 요실금 없는 수술법 개발 성공
해운대백병원 비뇨의학과 김정호 교수팀 성과 ... 여성 요도 전체 완벽 보존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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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 비뇨의학과 김정호 교수 [사진=해운대백병원 제공]
해운대백병원 비뇨의학과 김정호 교수 [사진=해운대백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여성 방광암 환자에서 방광적출술 및 신방광조성술을 시행할 때 방광경을 동시에 시행해 수술 후 요실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방광경 보조하 요도 보전 방법’이 최초로 개발됐다.

해운대백병원 비뇨의학과 김정호 교수는 지난해 침윤성 방광암 환자 강모(69, 여)씨의 방광적출술과 신방광조성술을 진행하며 질, 자궁, 난관 등의 여성 생식기 전체와 방광내시경 보조를 통해 요도 전체를 완전히 보존하는 수술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수술 후에도 요실금이 발생하지 않는 효과가 확인됐다. 강씨는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요실금 없이 이전과 같은 생활을 유지하고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김 교수는 복잡하고 어려운 방광적출술과 신방광조성술 전체의 과정을 로봇 또는 복강경을 이용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술 후 몸에 남는 흉터가 로봇 팔 또는 복강경 기구가 들어가는 구멍 정도만 남아 다음날부터 걷고 물과 음료수를 마시는 등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다.

김 교수는 2020년 8월 침윤성 방광암 환자에서 순수 복강경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적출술과 총체내 신방광조성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으며 이번에 새로 시행한 ‘방광경 보조하 요도 보전 방법’도 국내외 학술지 발표를 준비 중이다.

김정호 교수는 6일 헬스코리아뉴스에 “방광암에서도 병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필요하며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며 “병기에 따라 또는 방광 내 종양의 위치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주치의의 세밀한 관심과 또 심도 깊은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광적출술 후에는 요루를 통해 소변을 배출해 소변주머니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신체에 큰 외형적 변화가 생기고 냄새가 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방광적출술에서도 요루 대신 신방광조성술을 시행해 신체의 외형적 변화 없이 수술 이전과 같은 상태로 소변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근치적방광적출술에서는 질의 앞쪽 벽과 자궁, 난소 등을 같이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에는 성기능도 같이 없어지게 된다. 고도화된 수술인 질을 포함해 여성의 생식기 전체를 보전, 오로지 방광만을 제거하고 신방광조성술을 시행해 성기능 보전 및 배뇨곤란을 최소화 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여성에서 방광암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낮다. 성별에 따라 생존율이나 발생 병기의 분포에는 차이가 없지만 신체 구조의 차이에 따라 여성의 경우 신방광조성술 이후에 요실금이나 요폐 등의 배뇨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여성의 요도는 길이가 약 4cm 정도로 짧으며 이 중 소변이 새지 않도록 하는 괄약근 부분은 바깥쪽 2/3 가량을 차지한다. 방광적출술을 시행할 때 절제되는 요도 길이의 차이로 수술 후 지속적인 요실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 방광적출술에서 요도를 잘 보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방광조성술 후 요실금이 해결되지 않으면 소변주머니는 차지 않지만 기저귀를 계속 이용해야 하는 등의 큰 불편함이 따른다. 때문에 수술 중 요도를 확인하고 잘 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방광암 진단 및 치료 방법

◆방광암이란?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소변과 직접 접촉하는 세포에서 유래한 이행상피세포암이 9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방광암은 방광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된 표재성 방광암과 근육층을 침범한 침윤성 방광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전이성 방광암으로 나눌 수 있다. 방광암의 전형적인 증상은 무통성 혈뇨다.

다수의 환자에서는 육안적 혈뇨가 나타나고 일부에서는 현미경적 혈뇨가 나타날 수도 있다. 혈뇨는 대부분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때로는 응고된 혈괴를 동반할 정도로 심하거나 또는 배뇨의 시작이나 끝에 피가 비칠 정도로 양상이 다양하며 혈뇨의 정도가 암의 정도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간혹 빈뇨, 절박뇨, 배뇨 시 통증 등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들은 상피내암의 경우 흔한 증상이다.


◆진단 방법

방광암이 의심되는 경우에 일반 소변검사와 요세포 검사를 통해 혈뇨 정도를 측정하고 소변검체에서 악성요로상피세포의 여부를 확인한다. 그 외 배설성 요로조영술, 초음파 촬영술, 전산화 단층촬영술 등을 통해 상부요로계의 상태를 확인하고, 방광 내의 종양의 확인과 특성을 알기 위해 방광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방광내시경 검사는 방광암의 진단에 가장 중요하며 필수적인 검사로 방광 내부뿐만 아니라 전립선 요도를 포함해 요도까지 관찰하기도 한다. 방광내시경 검사에서는 종양의 크기, 범위 및 다발성 여부까지 확인한다. 침윤성 방광암인 경우에는 뼈로의 전이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골주사 검사도 시행한다.


◆치료 방법

1. 표재성 방광암

①경요도방광암 절제술

표재성 방광암(상피내암 제외)은 상기 수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방광암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술이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방광내부를 보며 종양을 절제한다. 표재성 방광암의 10-15%에서는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 시행 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대체로 상피내암, 점막하층의 고유판을 침범한 T1 병기, 분화도가 나쁜 고등급 암의 경우에 해당한다.

②방광내 항암제 주입법

방광암 재발의 가능성이 있는 중간 및 고위험군의 표재성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며, 방광 내 주입하는 약제는 중간 위험군에서는 주로 항암제 (epirubicin 등)를 사용하고, 고위험군의 경우는 BCG (생결핵균)를 주입하는 면역치료를 주 1회씩 6주간 시행하게 된다.

③근치적 방광 절제술

빈번히 재발하는 고등급의 T1 방광암, 방광 내 면역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상피내암같이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재발과 진행의 위험이 높은 표재성 암인 경우에 시행할 수 있는 치료다. 


2.침윤성 방광암

①근치적 방광 적출술

근치적 방광적출술은 침윤성 방광암에서 방광에 국한된 병기인 경우 5년 생존률이 60-80%, 방광 주위조직의 침윤이 있는 경우에도 30-60%의 생존률을 보이는 침윤성 방광암의 표준 치료법이다. 남자의 경우 방광, 전립선, 정낭을, 여자의 경우 방광, 자궁, 난소, 난관을 포함해 적출하고 림프절제술과 요로전환술을 실시하는 것이다. 방광을 제거하면 소변을 저장하는 기관이 없어지게 되므로 요로전환술이 필수적이다.

기존의 요로 전환술은 회장을 이용해 우상복부에 소변을 배출시키는 수술법으로  환자가 평생 배에 bag을 차고다니는 불편함이 있고 미용상으로도 좋지 않다. 하지만 국제성모병원에서는 장을 이용해 인공 방광을 만들어 소변을  요도로 배출시키는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환자들이 정상적인 배뇨를 할 수 있게 한다. 환자들에게는 평생 bag을 배에 차지되지 않아도 되며 수술을  받기전과 같은 배뇨를 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매우 높으며 환자들에게 만족도도 굉장히 높다.

②방광보존 치료

수신증을 동반하지 않고, 단일병소이면서 상피내암을 동반하지 않은 일부의 침윤성 방광암 환자에서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함으로써 방광을 보존하여 삶의 질을 개선 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방광보존술에 잘 반응하지 않을 경우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해야 한다.

③보전적치료

침윤성방광암으로 근치적 방광적출술이 어려운 경우나 환자가 수술을 원하지 않을 경우 시행할 수 있다.


3.전이성 방광암

①항암화학요범

방광암의 항암치료는 단일약제에 비해 병용요법이 임상적 반응 및 생존률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항암요법의 전통적인 요법으로 시행 된 M-VAC (methotrexate, vinblastine, adriamycin, cisplatin) 병합요법은 40-70%의 반응률을 보였고 최근에는 이와 반응률은 유사하고 부작용이 적은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도움말 :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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