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유틸렉스가 개발 중인 킬러 T세포(CD8+ T cell) 면역항암제 ‘앱비앤티’(EBViNT)가 임상 1/2상시험에서 환자에게 1회 투약만으로 완전관해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해(Remission, 寬解)란 질병의 징후나 증상이 줄어들거나 소실된 상태를 말하는 의학 용어다. 다만, 이것이 질환 재발의 가능성까지 소멸되었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에 '완치'라는 표현 대신 '완전관해'라고 말한다.
5일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EBV양성 NK/T세포림프종 및 위암 환자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월 첫 환자 투약을 마친 바 있다. 이번 완전관해(Metabolic CR) 판정은 10월 첫 환자 투약 후 8주가 지난 시점에 영상적 평가(PET-CT)에 의해 확인된 것으로 안전성 지표 또한 충족되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틸렉스는 이미 임상1상에 참여한 NK/T세포림프종 환자 2명 모두 완전관해를 확인한 바 있으며, 재발성 NK/T세포림프종은 생존 기간이 6개월 밖에 되지 않는 악성암이기에 더욱 놀라운 결과였다.
이로써 이번 결과를 포함, NK/T세포림프종 투약 3건 모두에서 완전관해를 보이며, 유틸렉스 고유의 4-1BB기반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킬러T세포치료제 치료 효과를 재입증했다.
이번 완전관해 판정 환자는 독성 강한 기존 표준요법치료가 불가한 81세의 NK/T세포림프종 고령 환자로, 부작용이 미미한 세포치료제 앱비앤티 투약을 결정한 후 1회 투약만으로 얻은 결과다.
회사측은 혁신적인 면역치료제의 장점이 최대로 부각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틸렉스 권병세 대표이사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앱비앤티는 EBV 암항원에 반응하는 T세포만 추출/배양하므로 타깃 암세포에 대한 선별 치료 효과가 높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아직 도전하지 않은 니치마켓의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유틸렉스는 본 치료제를 NK/T세포림프종 및 위암 뿐만 아니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호치킨림프종, 두경부암 등 다수의 EBV양성 암종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EBV양성 암종 중 위암의 경우 1차 표준치료법이 없어 미충족 의료수요(Medical Unmet Needs)가 높은 적응증이므로, 빠른 임상 진행 및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5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유틸렉스 주가는 전일 종가(2만 1300원) 대비 20% 이상 급등한 2만 5700원으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