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코로나 예방에 좋다”
“비타민D, 코로나 예방에 좋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

면역·염증 체계 이상, ‘사이토카인 폭풍’ 위험성 높여

혈압 조절, 포도당 대사 기능 저하 ... 심혈관계 악영향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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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혈중 비타민 D(25-hydroxyvitamin D)의 농도가 낮을수록 코로나19의 발생 위험 및 중증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역으로 비타민D가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제1저자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최훈지 전임의)은 리뷰 논문을 통해 비타민 D 결핍이 코로나19의 발병과 중증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구체적 기전을 밝혀냈다. 리뷰 논문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최신 연구 성과를 총 정리해 발표하는 형태의 논문이다.

비타민 D는 신체 내의 다양한 면역 반응을 비롯해 선·후천 면역 체계의 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는 영양소다. 팬데믹 초기부터 국내외 여러 연구진들이 비타민 D가 코로나19의 감염률 및 중증도와 관련이 깊다는 것을 보고해왔다.

임 교수팀은 더 나아가 해당 연구들을 총 망라해 코로나19에 대한 비타민 D의 역할과 기전을 보다 명확히 밝혀내고자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 D(25-hydroxyvitamin D)의 농도가 낮을수록 코로나19의 발생 위험 및 중증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비타민 D를 보충할 시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양성률이 감소하고 중등도 이상의 환자에서 중환자실 입원률과 사망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양상을 일으키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면역 체계와 염증 반응 시스템의 이상을 지목했다.

 

비타민 D 부족이 코로나19 감염에 미치는 영향 [자료=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비타민 D 부족이 코로나19 감염에 미치는 영향 [자료=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비타민 D 부족 및 결핍은 ▲항균성 단백질인 ‘항균 펩타이드’ 생성 감소 ▲‘T 세포’의 면역반응 이상 ▲폐 상피세포의 자멸사 증가 ▲면역 세포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를 일으킨다.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가 되며 중증 환자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의 위험성이 증대된다. 

또한, 낮은 비타민 D 농도가 심장병, 당뇨병과 같은 심혈관계 및 대사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중증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 D 결핍은 혈압조절 체계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과 포도당 대사 기능을 저하시켜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악화시킴으로써 치명률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된다.

연구팀은 비타민 D 부족이나 결핍이 있는 경우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일반적인 권장 범위(40-60 ng/mL)에는 다소 못 미치더라도 30 ng/mL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시 코로나19의 감염률과 중증도 및 사망률이 전체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받았다.

배재현 교수는 4일 헬스코리아뉴스에 “비타민 D 부족, 결핍이 코로나19에 대한 감수성 및 중증도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정도가 크지는 않지만 비타민 D 부족 및 결핍 환자에게 비타민 D를 보충해 주면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호흡기 감염병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임수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환자의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대해 합의된 가이드라인은 없으나 비타민 D 결핍이 코로나19 경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며 “팬데믹 기간 동안 비타민 D 결핍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국제 진료지침의 권고사항에 따라 혈중 농도를 30 ng/mL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분비·대사질환 리뷰(Reviews in Endocrine and Metabolic Disorders)’의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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