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해는 뭘로 먹고 살아야 하나
[사설] 새해는 뭘로 먹고 살아야 하나
대한민국 저력 이미 선진국 반열 올라

찰나의 시간에 신약개발 국가로 발돋움

‘잃어버린 30년’ 일본에 비교할 바 아냐

우리가 경계해야할 것은 나약한 모습일 뿐
  • 헬스코리아뉴스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03 08:3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류를 지배한지 2년이 되었다. 백신 접종만 완료하면 금세 일상으로 돌아갈 것 같았던 희망은 사라졌다. 우리 주변 곳곳에 똬리를 튼 바이러스는 숨 쉴 여유마저 내주지 않고 있다. 마스크는 그 상징이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바이러스와의 전쟁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년간 지속된 이런 생활을 앞으로 또 얼마나 더 해야 할지 모른다는 사실이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야한다. 바이러스만 탓하고 있기에는 우리의 상황이 그리 한가롭지 않다.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집어삼키는 동안에도 세상은 빠르게 변화해 왔다. 이 변화의 흐름에서 이탈하는 순간, 생존을 위협 받게 된다.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다시 한 번 기회로 만들어야한다. 질병에서 시작된 위기는 이를 치유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다행이 우리 국민과 기업들은 그러한 위기에 곧잘 대응해 왔고 변화의 순간에도 순발력을 보여 왔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변화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복제약 국가에서 신약개발 국가로 올라선 시간이 찰나에 불과했을 정도다. 디지털혁명시대에 제약바이오산업이 다시 한 번 주목받는 이유다.

현재 전 세계에서 임상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WHO 통계 기준 113종이다. 아직 상업화된 제품은 없지만, 이 가운데 우리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작년 말 기준 11종이다. 전체 백신 10개 중 1개를 한국이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 최강에 있는 반도체와 함께 선진국 대열에 진입해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 가운데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재조합(항성항원 방식) 백신 1종(GBP510)은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르면 올해 1분기에 식약처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DNA 백신, mRNA 백신,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백신 등 다양한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

백신만이 아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레그단비맙)가 지난해 2월 식약처의 승인을 받고 환자들에게 활발하게 투약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펙수프라잔)를 포함, 총 4개의 국산신약을 쏟아냈다. 1999년 첫 국산 신약인 SK케미칼의 항암제 ‘선플라주’가 등장한 이후 연간 최다 배출 기록이다.

그런 가운데 올해는 최대 5개의 국산신약이 미국 FDA(식품의약국)를 통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9년 11월 SK바이오팜의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 이후 지난 2년간 미국시장에서 허가 받은 국산 신약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새해 FDA 승인이 예상되는 국산 신약은 한미약품이 가장 많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 유방암치료제 ‘오락솔’,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 등 무려 3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FDA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은 ‘포지오티닙’은 미국에서 해당 적응증으로 승인한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빠른 허가가 예상된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는 2·3차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이 기대되는 약물이다.

이밖에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를 비롯해, 2002년 동아제약에서 분사해 만들어진 메지온의 폰탄(단심실증) 치료제 ‘유데나필’, 에이치엘비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등이 FDA 승인 예상 후보 약물로 꼽힌다.

이 가운데 ‘리보세라닙’은 지난해 11월 FDA로부터 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다. 희귀의약품 지정은 FDA가 희귀·난치성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제도이다. 신약 개발사는 임상시험 승인 및 허가 기간 단축, 전문의약품 허가 신청비용(User Fee) 면제, 세금감면, 허가 취득 후 7년간 시장 독점권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성분이기도 한 ‘유데나필’은 잠재적 경쟁자였던 존슨앤드존슨’(J&J)이 돌연, 폰탄 치료제 임상 중단을 선언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신약이다. J&J는 얼마전 자사의 폰탄치료제인 ‘맥시텐탄’의 임상을 중단했다. 임상 3상에서 충분한 임상적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탓이다. 폰탄 치료제는 단심실 환자의 운동 능력을 개선해 합병증 발병 및 사망 위험을 낮추는 약물이다.

현재 한국 기업들이 개발 중인 혁신적 신약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난 한 해 동안 식약처에서 승인받은 임상만 1351건(연구자 임상 포함)에 달한다. 종근당(31건)은 2020년에 이어 작년에도 최다 임상승인 기록을 세웠다.

그 덕분에 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기술이전해 벌어든인 돈은 13조원을 넘어섰다. 이 역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체질이 신약개발중심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다른 선진국들이 수십년에 걸쳐 일궈온 성과를 우리는 찰나의 시간에 얻어내고 있다. 이것이 한국과 한국인의 저력이다. 

이 정도의 성과면 더 이상 ‘잃어버린 30년’을 운운하며 바다 건너 이웃나라를 비교할 바가 아니다. 극우들이 망가뜨린 일본은 이미 추락한 나라일 뿐이다. 한국은 이제 안줏감으로 비아냥거리거나 폄훼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닌 것이다.

그 보다 우리가 경계해야할 것은 오직 하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 오히려 위기일수록 “할 수 있다”는 더 강한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것이 또 한 번 ‘찰나의 기회’를 만드는 자양분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머지ing 2022-01-03 09:01:19
메지온의유데나필이 2022년3월에꼭fda승인을받아폰탄수술로고통받는환자와그가족들이행복하고건강하게이좋은세상을함께했으면좋겠습니다.

  • 회사명 : 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10길 5 2층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순호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2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오늘의 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