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겨울이 제철인 굴을 날것 그대로 먹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양식 굴은 어장 일대의 수질 오염이 노로바이러스 전파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겨울이 제철인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그 맛과 영양이 풍부해 생식으로 많이 먹고 있지만,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된 해역의 생산물은 ‘가열조리용’ ‘익혀먹는’ 등의 표시가 있다. 이런 경우 반드시 익혀먹은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인 식중독균은 추위에 약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하고 사람 간 접촉 등 2차 감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겨울철은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일이 잦아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손을 깨끗이 씻고, 식재료는 잘 세척하고 꼭 제대로 익혀서 먹어야 한다.
감염되면 12~48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통상 3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회복 후에도 환자의 구토물, 배설물로 인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다. 85도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조리해 먹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노약자는 굴을 생식으로 섭취하기보다 굴국밥, 굴찜, 굴전 등으로 가열조리해 먹는 것이 안전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 통화에서 “겨울철 국민이 생식으로 섭취하는 굴, 과메기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복어 섭취 주의사항 등에 대한 홍보를 확대하여 안전한 수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