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제2형 당뇨에 효능이 있는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과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의 복합제가 국내에서 허가를 받아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 대원제약의 '다파콤비정10/100mg'을, 23일에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시타플로진정10/100mg'을 각각 전문의약품으로 허가했다. 이들 약물은 다파글리플로진 10mg과 시타글립틴 100mg을 함유한 복합제다. 해당 조합의 복합제가 국내에서 시판을 허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은 20여개 제약사와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 복합제의 위수탁 계약을 체결, 지난 4월 함께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복합제 허가 품목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본지 취재 결과, 현재까지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 복합제의 허가 신청은 총 18건이 이뤄졌으며, 모두 10/100mg용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올해 테라젠이텍스, SK케미칼, 동화약품, 지엘팜텍 등은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의 복합제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을 각각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파글리플로진의 오리지널 약물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로, 국내에서 최초로 허가 받은 SGLT-2(sodium-glucose cotransporter-2) 억제제다. 포도당 흡수에 관여하는 SGLT-2를 선택적·가역적으로 막아 남은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 혈당을 낮춘다. 출시 당시, 기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와 달리 인슐린과 독립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시타글립틴의 오리지널 약물은 MSD의 '자누비아'로, 가장 먼저 출시된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 계열의 당뇨치료제다. 인크레틴의 기능을 억제해 자연적인 혈당 조절을 방해하는 DPP-4 효소만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를 병용으로 처방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한 번에 두 가지 약물을 동시에 복용할 수 있는 복합제의 출시가 해당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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