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모발 제품, 임신부에 악영향”
“특정 모발 제품, 임신부에 악영향”
미국 럿거스 공중보건대학 연구팀, 1070명 임산부 분석

화학물질 내분비 교란 일으켜 … “임신중 성 호르몬에 영향”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1.12.20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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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아내 남편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임산부 중에서 특정 모발 제품(염색약, 매직제 등)을 사용한 사람들은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난포호르몬),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 수치가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 기능 및 임신 유지에 관여하는 해당 호르몬의 수치가 낮을 경우 태아 성장 제한, 조산 및 저체중 출산, 임신 합병증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럿거스 공중보건대학(Rutgers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팀은 1070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모발 제품 사용과 호르몬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해 일부 모발 제품의 화학 물질이 내분비 교란을 일으켜 임신 중 성 스테로이드 호르몬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발 제품에 프탈레이트(phthalates) 및 파라벤(parabens)과 같은 광범위한 내분비 교란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었다. 때문에 염색약, 매직제, 표백제, 무스 등의 모발 제품을 사용한다고 보고한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모발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낮았다.

또한, 임신 중 체내에 특정 내분비 교란 물질 수치가 높으면 자녀가 과체중이 되거나 조기 사춘기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내분비 교란 물질은 어디에나 있으며 음식, 물 또는 공기를 통해 노출될 수 있다. 호르몬 교란 화학 물질에는 파라벤,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BPA) 및 독성 금속 등이 있다.

 

화학 모발제품 사용 여성 유방암 위험 높아

호르몬 교란 화학 물질의 위험성을 연구한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 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의 연구 결과, 매직제와 같은 화학 모발 제품을 자주 사용하는 여성은 모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높았다. 특히 염색약의 경우는 흑인 여성 질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럿거스 대학 조리마르 리베라-누네즈(Zorimar Rivera-Nunez) 교수는 “임신 중 호르몬의 교란은 태아 성장 장애, 조산, 저체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은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의 성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의 환경 건강 저널 ‘Environmental Research’에 ‘Personal care products: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nd maternal hormones in pregnant women from Puerto Rico’(개인 관리 제품: 푸에르토리코 출신 임산부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산모호르몬)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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