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신약개발 전문 기업 레고켐바이오 주가가 급등하자 주요 주주가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
9일 공시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은 지난 9월 이후 레고켐바이오 39만 2180주(1.46%)를 매도했다. 보유 지분은 5.48%에서 4.02%로 줄었다.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 코스닥에서 레고켐바이오는 전일보다 4800원(8.87%) 오른 5만 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레고켐바이오는 9일 장 중 5만 9000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형성한 저점(4만 1150원)에 비하면 한 달도 안 돼 43% 이상 오른 것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과 다수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200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적정단계까지 개발한 후 이를 글로벌제약사나 국내외 제약회사에 기술이전하거나, 원천기술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합성신약 원천기술 ‘레고케미스트리’와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 ‘콘쥬올’을 갖고 있다. 핵심 사업인 ADC에서는 총 7건의 기술이전, 누적 계약총액 약 3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항암제 ‘LCB14(FS-1502)’는 중국 복성제약에 중국 지역 판권을 이전했다. LCB14의 유방암 임상 1a상은 조만간 종료되고, 내년에 유방암 대상 1b상 및 위암 2상이 개시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술을 이전한 시스톤과 익수다는 각각 ‘ROR1’ ADC(CS5001)와 ‘CD19’ ADC(IKS03)로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픽시스에 이전된 ‘DLK1’ ADC(PYX-202)는 내년 상반기 FDA 1상 신청이 예정돼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연구원은 “최근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유망 ADC 후보물질을 지속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플랫폼 기술이전 체결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