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해외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대표이사 김한신)의 미국 뉴저지 소재 자회사 나노디텍(Nano-Ditech)이 자사의 코로나19 항원진단 제품에 대해 현지시간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EUA)을 획득했다.
‘나노체크’(Nano-CheckTM)는 의료진 등 전문가용으로, 환자의 검체를 비인두로부터 채취(Nasopharyngeal Swab)해 현장에서 검사기 없이 육안으로 15분 내 진단 검사와 판독이 가능하다. 특히, 바이러스의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Nucleocapsid Protein)을 판별해 검사하는 제품으로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 변이로 인한 델타, 오미크론 바이러스 등도 검출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FDA 승인을 위해 진행된 미국 임상에서는 민감도 90.32%, 특이도 100%를 기록했으며 실온(2~30℃)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프리시젼바이오는 현재 유럽, 러시아 등에서 자사의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번 나노디텍의 FDA 긴급 사용 승인을 통해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7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항원 진단제품의 경우 공공시설이나 1차 의료기관 등에서 스크리닝을 목적으로 수요가 지속적이다”며 “FDA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제품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북미, 중남미에서 공급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승인이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인 프리시젼바이오의 제품과 함께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된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해 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신생바이오벤처다. 올해 매출은 3분기 현재 92억 원을 달성, 작년 전체 매출을 뛰어넘었다.
회사 관계자는 본지에 “올해는 4분기 매출이 이전 분기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체 매출도 120억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5월 대전 본사에 신사옥을 준공해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심혈관, 감염성 및 염증성 질환에 사용되는 면역진단 제품을 유럽, 중남미 등 지역에 판매 중이다. 지난 6월부터 신규 사업인 임상화학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인 나노디텍은 2002년 미국 뉴저지에 설립된 면역진단 분야 전문 회사다. 미국 시장에서 약 20년간의 제품 개발, 인허가 및 판매 경험을 보유해 2015년에 프리시젼바이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재 유럽과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전 세계 30개 이상의 유통망을 확보해 제품 판매 중이다. 육안으로 진단하는 정성 제품 6종과 검사기로 진단하는 정량 제품 17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판매되는 정성 제품 이외에 검사기도 전 세계에 4000대 이상 공급했다. 매년 200만 개 이상의 진단 제품을 공급 중이며, 미국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시젼바이오의 미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