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령 단골손님 경동맥 질환자 갈수록 증가
고연령 단골손님 경동맥 질환자 갈수록 증가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12.7%

50~7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83%

흡연이 가장 큰 원인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12.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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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건보공단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최근 5년간 경동맥 질환 환자가 연평균 12.7%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0~70대가 진료 인원의 83%를 차지하면서, 고령층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경동맥은 총경동맥에서 뇌로 혈류를 공급하는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으로 나뉜다. 뇌로 혈류를 공급하는 내경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하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이 경동맥(폐쇄 및 협착) 질환이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경동맥 질환의 진료인원은 2016년 6만 2000명에서 2020년 10만 명으로, 5년 사이에 3만 8000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2.7% 수준이었다. 

남성은 2016년 3만 8000명에서 2020년 6만 명으로 58.3%(2만 2000명), 여성은 2016년 2만 4000명에서 2020년 4만 명으로 65.8%(1만 6000명) 각각 증가했다. 증가율은 여성이 높지만 환자 자체는 흡연자가 많은 남성쪽에서 많은 셈이다. 

2020년을 기준으로 경동맥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10만 명 중 60대가 3만 5000명(35.3%)으로 가장 많았다. 70대는 3만 1000명(30.7%), 50대는 1만 7000명(17.2%)으로 뒤를 이으면서 50~70대의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서권덕 교수는 "경동맥 협착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질환"이라며 "흡연이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흡연율이 높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경동맥 협착 유병률이 더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가 늘어가면서 진료비도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98억 원에서 886억 원으로, 388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15.5%에 달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80만 4000원에서 2020년 88만 7000원으로 10.3% 증가했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6년 89만 4000원에서 2020년 98만 7000원으로 10.4%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66만 4000원에서 2020년 73만 8000원으로 11.1% 증가했다. 

 

▲'경동맥의 폐쇄 및 협착'의 발생 원인

△동맥경화증에 의하여 경동맥의 협착이 진행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이 발생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동맥경화증은 서서히 진행하게 되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과 같은 질병이 있을 때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과 같은 생활 습관과 관련된 요인도 동맥경화증을 진행시키는 위험 요인이다.

▲'경동맥의 폐쇄 및 협착'의 주요 증상

△경동맥은 뇌로 혈류를 공급하는 가장 큰 혈관으로 주로 뇌의 전방 순환계에 혈류를 공급한다. 따라서 경동맥이 좁아지게 되면 뇌의 혈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경동맥 협착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혈류 공급 부족으로 인하여 뇌가 손상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경동맥 협착이 심하지 않은 단계에서도, 동맥경화증에 의하여 형성된 경동맥의 죽상경화반에서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 안쪽의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뇌경색에 의한 증상은 손상된 뇌의 반대쪽 얼굴, 팔, 다리의 마비 증상, 언어 장애, 무시 증후군 등 뇌경색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내경동맥은 뇌로 올라가다가 눈으로 향하는 혈관도 분지하기 때문에 경동맥 협착이 심하게 되면 눈으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져서 같은 쪽 눈이 일시적으로 잘 안 보이는 증상인 일과성 흑암시가 나타날 수 있다.

양측 내경동맥 협착이 있는 환자의 조영증강 자기공명혈관조영 사진으로 붉은 화살표가 협착 부위를 나타낸다. 사진은 실제와 좌-우가 반대로 보인다. 우측보다 좌측 내경동맥의 협착이 더 심한 것이 확인된다.
양측 내경동맥 협착이 있는 환자의 조영증강 자기공명혈관조영 사진. 붉은 화살표가 협착 부위를 나타낸다. 사진은 실제와 좌-우가 반대로 보인다. 우측보다 좌측 내경동맥의 협착이 더 심한 것이 확인된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설명=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서권덕 교수]

▲'경동맥의 폐쇄 및 협착'의 진단 및 검사기법

△경동맥은 주로 외경동맥과 내경동맥이 분지되는 곳에 협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부위만 검사를 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다. 경동맥 초음파에서 일정 기준 이상 혈류 속도가 증가되어 있거나, 큰 죽상경화반이 있다면,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컴퓨터 단층혈관 조영검사 또는 자기공명혈관 조영검사를 하여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경동맥의 폐쇄 및 협착'의 치료(수술)법

△경동맥 협착의 치료 방법은 크게 2가지이다. 경동맥 내막절제술과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이다. 수술 또는 시술 후 1달 이내에 합병증 발생률이 경동맥 내막절제술이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보다 더 낮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예후를 비교했을 때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기저질환 및 특성에 따라 경동맥 내막절제술을 시행할 수 없는 환자가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는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만 가능한 경우도 있다.

▲'경동맥의 폐쇄 및 협착'의 예방법

△경동맥 협착은 동맥경화증에 의한 죽상 경화반이 점차 커지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을 조절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에 대한 약물치료를 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습관 중 흡연이 가장 좋지 않으며, 경동맥 협착이 확인되었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 및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 증가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경동맥의 폐쇄 및 협착'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성

△경동맥 협착을 일으키는 죽상경화반이 만들어지면 이는 다시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미 협착이 확인된 이후에 위험요인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는다면 협착이 점점 진행할 수 있으며, 진행 정도에 따라 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도움말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서권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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