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먹으면 독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잘못 먹으면 독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건강에 도움된다며 건강기능식품 무턱대고 먹다간

오히려 간 독성 수치 높아져 건강 해칠 수 있어
  • 정민우
  • admin@hkn24.com
  • 승인 2021.12.0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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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 간암 간질환 간세포 간염증
[헬스코리아뉴스 자료사진]



비타민 많이 먹어도 간 독성 나타나

[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간의 주요한 역할은 바로 대사와 해독작용이다. 대사과정 중에 만들어진 유해 물질뿐만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모든 물질은 간에서 대사와 해독작용을 거친다.

따라서 어떠한 물질이든 과량 섭취하는 경우에는 간에 부담을 줄 수가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간을 망가뜨릴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 영양제가 있다.

김정은 약사는 유한양행 유튜브 채널 건강의벗에 출연해 “흔히 접하는 비타민에도 간을 망가뜨리는 비타민 A와 비타민B3인 나이아신이 있다”면서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A는 간에 저장되기 때문에 비타민A를 과잉섭취했을 때는 간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체질량 지수가 높은 남자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 포토애플 = 메디포토)
[헬코DB]

 

간 나빠지면 ... 대소변, 피로감, 황달, 구역질 증상으로 확인

간 손상이 오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피로감 그리고 구역 구토감, 피부 가려움증이나 황달, 콜라색 소변과 대변 색이 옅어지는 증상 등을 들 수가 있다.

증상이 심하면 소변색은 콜라색을 넘어서 빨갛게 되기도 한다. 간염이나 쓸개즙 배설과 같은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체내에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지면서 소변과 함께 배출되어 진해지게 된다.

반대로 대변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경우에 담즙이 담도를 통해 장으로 흘러간 다음에 대변 색을 갈색으로 물들이는데 이 담즙 생산이나 배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장으로 원활히 담즙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대변 색을 바꾸지 못하고 희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에서 발간한 201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는 성인의 비타민A 상한 섭취량 산출 시에 간 독성이 나타나는 용량을 기준으로 상한 섭취량을 적용하고 있다.

김 약사는 “비타민 B3로 알려진 나이아신은 니코틴산과 니코틴산아미드의 형태로 시중에 제품들이 나와있다”면서 “니코틴산의 경우는 1일 상한 섭취량이 35mg으로 돼 있다. 과량 복용했을 시에는 간 독성뿐 만이 아니라 오심, 구토, 설사, 가려움증, 두통, 안면홍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니코틴아미드산의 형태는 하루에 3000mg 이상 섭취를 했을 때 위장관 장애나 간 독성이 나타날 수 있어서 1일 상한 섭취량이 1000mg”이라면서 “종합 비타민 등의 영양제에는 일반적으로 니코틴산아미드의 형태로 50~100mg 정도를 함유하고 있다”고 했다.

 

녹차유산균에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연구로 밝혀졌다.
녹차 [헬코DB]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녹차추출물·승마 복용도 조심해야

녹차추출물은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의 활성을 감소시켜서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고 지방산의 생성을 방해한다. 또 에너지 소모량을 증가시키고 지방의 산화를 촉진함으로써 다이어트 보조제로 많이 사용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녹차의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 성분을 고용량으로 섭취하는 경우에는 간 독성이 나타나는 사례들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녹차추출물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은 EGCG 기준으로 1일 섭취량 300mg 이하로 제한을 하고 있다. 공복에 복용하였을 때 간 독성의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식후에 복용할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승마 제제는 여성 갱년기에 나타나는 안면홍조나 발한과 같은 혈관운동성 증상의 개선 효과에 많이 연구가 된 생약 제제다. 승마 제제는 간 독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되고 있다. 김 약사는 “간 손상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하라”고 말했다.

 

승마를 활용한 건강식품
승마를 활용한 건강식품

노니도 간 독성 가능성이 있다. 항산화, 항염증 효과, 항암 효과까지 표방하면서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성분이다. 김 약사는 “2005년 오스트리아에서 45세 남성이 노니 주스를 복용하고 간 손상이 진행된 첫 번째 케이스 보고 이후에 노니의 간손상에 대한 보고들이 잇따랐다”며 “노니에 함유된 안트라퀴논 성분이 급성 간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노니(noni) 열매. [사진=픽사베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노니(noni) 열매. [사진=픽사베이]

 

가르시니아·노니도 간 독성 위험 드러나

간 독성 케이스가 보고되면서 안전성 재평가에 들어갔던 성분으로 다이어트 보조제로 유명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성분이 있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성분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고, 체지방 감소를 목적으로 복용하는 성분이다.

가르시니아 제품을 복용하고 간 손상이 일어났다는 사례들이 보고가 되면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는 간 손상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건강기능식품위원회 재평가 분과위원회에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를 2017년 건강기능식품 상시적 재평가 대상으로 선정해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상 사례의 종류들이 굉장히 다양하고 섭취자가 기저질환이 있거나 병용투여한 약물들의 종류가 많았다. 다만, 가르시니아를 포함한 복합 성분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가르시니아캄보지아 때문이라고 특정하긴 어렵다고 결론을 지었다.

 

건강의벗 약은 김약사 유튜브 캡쳐
건강의벗 유튜브 캡쳐

 

“복용약 있을 땐 전문가 상담하고, 체중·절주·운동으로 간 건강 관리해야”

김 약사는 “다만 이 사례들의 보고가 있는 만큼 질환이 있거나 복용하는 의약품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한 후에 복용을 하고 또 어린이, 임산부, 수유부는 섭취를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영양제로 인한 간손상은 생산공정상에 문제가 있는 생약성분을 복용했거나, 임의로 과량 복용하여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평소에 음주를 즐기거나 비만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에도 쉽게 간 손상이 올 수 있으며 타이레놀과 같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의약품을 함께 복용 중인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약사는 “따라서 평소에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 인지하고 새로운 영양제를 복용하고자 할 때는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과 식품 등을 전문가와 상담한 후에 안전하게 복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절주, 그리고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날음식을 과도하게 복용하지 않는 등의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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