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외과 |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매우 위험한 충수염
대장항문외과 |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매우 위험한 충수염
  • 강동우
  • admin@hkn24.com
  • 승인 2021.12.04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는 건강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생님들의 의견을 가공하지 않고 직접 게재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이 독자들의 치료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강동우 대장항문외과 전문의/한솔병원 진료부장
강동우 대장항문외과 전문의/한솔병원 진료부장

[헬스코리아뉴스 / 강동우] 회사원인 40대 중년 남성 A씨는 한 달 전부터 복통이 지속됐다. 처음에 장염으로 생각하여 동네 의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였고 증상은 줄은 듯 했다.

그러나 복통이 사라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면서 한달이나 경과되어 필자를 찾았다. 복부CT(전산화단층촬영) 검사 결과 충수염 천공에 의한 농양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입원하여 바로 수술을 진행했다. 그런데 A씨는 단순 충수 절제수술이 아닌 대장 절제수술을 받게 되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복통은 일상에서 누구나 흔하게 겪는 통증인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벼운 복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복통을 무심히 지나치면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충수염의 증상은 오른쪽 아랫배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충수염은 맹장 끝에 달려있는 약 10cm 정도 길이의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체한 증상과 명치 부위의 통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배꼽 주위를 거쳐 오른쪽 아랫배 쪽으로 통증이 국한되어 나타난다. 충수염이 진행되어 천공이 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통증 부위는 하복부 또는 복부 전체로 확산된다.

충수염은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조기에 발견하여 충수돌기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충수돌기만 절제하는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수술 시기가 늦어지고 염증이 진행되어 충수가 천공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나아가 충수염을 방치하면 충수에서 발생한 농양이 흘러나와 복막염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여 수술이 복잡해질 수 있다.

A씨의 경우가 이러한 상태였다. A씨는 단순 복통으로 오인하여 한달이 지난 후 내원했다. 검사 결과 충수염 천공에 의해 천공 부위 주위로 농양이 형성되었고 대장까지 염증이 진행한 상태로 단순 충수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결국 우측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호전되었다.

사실 의사들은 한사람의 환자라도 더 치료하는 사명이다. 그 속에서 보람도 느낀다. 그래서 이런 글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질환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이다.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지속적인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충수염이 진행되면 수술 후 합병증이 증가하고, 농양 형성 등으로 수술이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충수염은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시행하기 때문에 1~2cm의 작은 절개창으로 가능하다. 특히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수술 후 흉터가 적고, 통증이 적어 회복기간이 빨르다. 그만큼 환자의 부담이 적어지는 것이다. [글 : 강동우 대장항문외과 전문의/한솔병원 진료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