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칼슘) 제네릭이 새로운 제형으로 출시되면서 해당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비씨월드제약의 '수바로오디'(로수바스타틴칼슘,미분화)를 전문의약품(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했다.
'크레스토'의 제네릭인 '수바로오디'는 필름코팅제인 오리지널 '크레스토'와 달리, 구강붕해정으로 제형을 달리한 것이 특징이다. 구강붕해정은 혀 위에 놓고 타액으로 충분히 녹인 후 물 없이 또는 물과 함께 복용하는 제형이다. 삼키는 것이 어려운 노인이나 소아에 주로 처방되는데 국내 로수바스타틴 제제 시장에 구강붕해정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레스토'는 로수바스타틴칼슘의 단일제로, 이미 400개가 넘는 제네릭이 시장에 출시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오리지널 '크레스토'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855억에 달하는 등 시장 규모가 매우 크다.
이에 비씨월드제약은 로수바스타틴 제제를 구강붕해정 타입으로 개발, 수 많은 제네릭들 사이에서 차별화 전략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아무리 제형에 차이를 뒀다고 하더라도, '크레스토' 제네릭 시장이 이미 과열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게다가 여러 약물을 조합한 고지혈증 복합제가 지속적으로 개발되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제 처방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로수바스타틴 제제의 전체 시장이 워낙 큰데다, 고지혈증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노인 인구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바로오디'가 의외로 선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바로오디'가 로수바스타틴 제제 시장을 뒤흔들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을지, 그저 새로운 제형일 뿐 별다른 소득 없이 조용히 시장에서 묻힐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