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코넥스 상장사인 안지오랩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나는 자금 조달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천연물의약품 임상2상 완료와 항체의약품 개발 등에 속도를 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식 시장을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안지오랩은 이같은 현안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5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 납입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된 자금은 현재 임상 진행 중인 습성 황반변성,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삼출성 중이염, 치주질환 치료제에 대한 잔여 임상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항체치료제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과 재무안정성 확보에도 활용한다.
현재 이 회사는 기존 파이프 라인에 있는 천연물 의약품이 대부분 임상 2상에 진입하면서 자체 보유한 인간 미니항체 라이브러리와 나노바디 라이브러리를 이용한 항체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신규 파이프 라인을 암 및 감염성 질환 등에 대한 항체 치료제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혈관신생을 억제해 내장지방을 줄이는 건강기능식품 오비엑스(레몬밤추출물 혼합분말)는 식약처의 인정을 받고 국내 및 해외에 판매하고 있으며 신규 기능성 소재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코스닥 이전 상장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혈관신생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에 대한 임상 2상 4건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진행 중인 임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경우, 이를 바탕으로 주관사와 협의 후 기술성 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코스닥 이전 상장 시기가 언제쯤 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안지오랩 고위 관계자는 3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진행중인 임상은 내년 2·3월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임상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고무적인 결과가 나오면 기술성평가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IPO를 본격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55억 원은 4개의 파이프라인 임상 완료 및 항체의약품 개발과 재무 안정 확보에 쓰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지오랩은 2020년 9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에서 실시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돌연 철회한 바 있다. 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전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후 2020년 12월,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에서 대신증권으로 변경, 재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참고로 코넥스(KONEX, Korea New Exchange)는 자본시장을 통한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지원 및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초기∙중소기업전용 신시장이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대부분 은행대출에 편중되어 있고, 직접금융(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이자비용 부담도 상장기업에 비해 과중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개설한 제3의 주식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