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탈수가 심해지는 여름철, 경계성 양수 과소증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양수 양이 적은 양수 과소증의 경우, 신생아 입원 및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임산부의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양승우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나라의 월평균 기온과 습도에 따른 6438명의 임산부에 대한 1만 9724건의 양수량 측정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임신 3분기(임신주수 28주 이상)일 경우 여름철(7~8월)에 경계성 양수과소증(양수지수 AFI 5-8)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계성 양수과소증 산모에서 출생한 신생아의 합병증은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출생체중은 감소하고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 빈도는 증가했다.
양승우 교수는 “현재까지 우리나라 산모 양수량의 연중변화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경계성 양수감소증의 경우 신생아 및 산모의 예후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철 산모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장하고 정기적인 산전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는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서용수 교수, 김명환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공중보건영역 상위 25%(Q1) 학술지인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IF 3.390)’ 9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