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에 다시 모인 간호사들 … “간호법 연내 반드시 통과돼야”
국회 앞에 다시 모인 간호사들 … “간호법 연내 반드시 통과돼야”
대한간호협회, 긴급 기자회견 및 집회 총력전 전개

의협, 병협 등 의료계 향해 “허위사실 유포 중단” 촉구

“간호조무사 열악한 처우 주범은 의원급 의료기관”

“여야 3당, 법안 제정 추진 약속 반드시 지켜야”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1.12.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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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는 1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간호법 제정과 불법진료·불법의료기관 퇴출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간호협회가 1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간호법 제정과 불법진료·불법의료기관 퇴출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1-12-01)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간호사들의 염원인 간호단독법 제정 촉구 두 번째 행사가 1일 국회 앞에서 개최됐다. 간호법안은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소위에 상정된 상태다.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간호법 제정과 불법진료·불법의료기관 퇴출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23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전국간호사결의대회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오는 9일 정기국회 폐회 이전까지 심사되는 간호법안의 연내 통과를 강력하게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여야 3당은 지난 총선 때 간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대한간호협회와의 정책협약과 약속을 지켜달라”며 “국민건강증진과 예방을 위한 간호법을 12월 정기국회에서 심의·의결하라”고 촉구했다.

국회에서 심의중인 간호법은 지역공공의료와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위한 간호정책과 간호인력 확보에 대한 국가와 지방정부의 책임을 규정하고, 노인·장애인 등에게 요구되는 간호·돌봄 제공체계를 법제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은 간호법이 제정되면 불법진료를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이 1일 국회에서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1-12-01)

 

“간호사에 살인적 노동 강요하는 불법의료기관 퇴출 위해 신고센터 운영”

신 회장은 “간호법이 불법진료의 주범인 양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불법진료 근절을 위해 목포의대, 창원의대, 폐교된 서남의대 정원을 확대한 공공의대의 조속한 설립 및 의대정원 확대를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의료기관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대한병원협회가 간호인력 확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당사자인데도 무책임하게 간호법 제정을 반대한다”며 “우리 간호계는 법정간호인력기준을 위반해 간호사에게 살인적인 노동을 강요하고,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의료기관 퇴출을 위해 신고센터를 신설·운영하는 등 가능한 모든 행동을 전개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신 회장은 간호조무사단체가 의사와 병원단체의 허위사실과 결별하고, 간호법 제정과 불법진료·불법의료기관 퇴출을 위해 간호협회와 연대할 것도 요청했다.

신 회장은 “간호조무사의 열악한 처우의 주범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들이고, 정책적으로는 간호조무사 자격자 과잉공급이 그 원인”이라며 “간호조무사의 80%가 의원급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있고, 활동 간호조무사 60%가 최저임금 수준에 처해 있는 것은 소규모 의료기관의 탐욕과 이기주의, 그리고 과잉 공급으로 인한 가치 절하가 간호조무사 정책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간호조무사들이 의사들의 편에서 간호법의 국회 통과를 반대하고 있는 것는 정작 간호조무사 본인들에게 득이 될 게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하면 의사들에게 간호조무사들이 이용 당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나순자 위원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나순자 위원장이 간호법의 국회 통과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1-12-01)

공공의료,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예산 증액을 국회에 요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나순자 위원장도 지지연설에 나섰다.

나 위원장은 “간호사의 근무환경과 처우개선을 위해 우리 노조는 그간 그래왔던 것처럼 대한간호협회와 굳건하게 연대할 것이다”며 “간호법은 특정 직역의 이익을 위한 법이 아니다. 국회와 정부는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간호법을 제정해 9.2노정합의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가위 절단 퍼포먼스
대한간호협회 회원 간호사들이 1일 국회앞 기자회견에서 가위 절단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1-12-01)

지지 연설이 끝난 뒤 간호협회 소속 간호사들은 ▲간호사의 살인적인 노동 강도 ▲간호사에 대한 불법의료 강요 ▲불법진료 주범인 의사 부족 ▲법정간호인력 위반 불법 의료기관 ▲의사협회의 허위사실 유포 등이 적힌 쇠사슬을 가위로 절단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간호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사진=이지혜] (2021-12-01)<br>
현대캐피탈빌딩 앞에서 열린 집회 모습 [사진=이지혜]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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