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해외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화이자(Pfizer)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담당한 핵심 임원을 영입한다. 세계 백신 시장 1위 업체인 GSK는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이자 최고 과학 책임자(CSO)로 근무했던 필립 도미처(Philip R. Dormitzer) 박사가 오는 3일부터 GSK에 재직하게 됐다고 현지시간 30일 보도했다. 도미처 박사는 GSK에서 글로벌 백신 연구개발 총괄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제품이 벌써 출시됐음에도 GSK와 사노피(Sanofi)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임상 3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독일 큐어백(CureVac)과 mRNA 기반 백신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큐어백과의 공동 개발은 임상 결과가 좋지 않아 보완하고 있는 중이다.
![필립 도미처(Philip R. Dormitzer) 박사 [사진=링크드인]](/news/photo/202112/323285_191704_4941.jpg)
GSK는 지난 4월부터 백신 연구 책임자가 공석인 상태였다. 전임자인 에마뉘엘 하논(Emmanuel Hanon) 박사가 바이옴(Viome)으로 이직한 후 8개월째다.
따라서 도미처 박사 영입을 계기로 백신 1위 기업의 자존심을 만회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합류한 도미처 박사는 mRNA 백신 개발 경험이 풍부해 GSK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GSK는 mRNA 기반 계절성 독감 백신 등도 개발하고 있다.
도미처 박사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용 백신 개발에서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영유아와 노인에게 치명적인 이 질환은 화이자와 GSK가 백신을 개발하려고 경쟁하고 있는 분야다. 현재 해당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가 없는 상태다. 두 회사 백신 후보물질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