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지나친 부추 사랑은 이제 그만”
[정형외과] “지나친 부추 사랑은 이제 그만”
  • 최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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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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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는 건강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생님들의 의견을 가공하지 않고 직접 게재하고 있습니다. 본 칼럼이 독자들의 치료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최홍준 정형외과 전문의(연세건우병원 원장)

[헬스코리아뉴스 / 최홍준] 여성들이 있는 집의 신발장을 열면 털 부츠가 최소 하나씩은 있다. 부츠는 모양이 귀여운데다가 방한 기능이 뛰어나서 요즘같은 겨울 시즌에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소위 '어그 부츠'(Ugg boots)라고 불리는 이 부츠는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인 동시에 트렌드에 민감한 남성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꾸준하다.

하지만 필자는 이 털 부츠를 신는 것에 대해 그리 권하고 싶지 않다. 겨울철의 필수품일지 몰라도 발 건강에는 좋지 않기 때문이다. 어그 부츠 같은 털 부츠는 일반 운동화보다 무겁고 신발 자체가 길어서 발, 발목, 발등 등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근육에 부담이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을 잘못 디뎌 낙상할 위험도 있다.
 

요즘같은 겨울철에 인기가 높은 어그부추.
요즘같은 겨울철에 인기가 높은 어그부추.

특히 이런 털 부츠류는 보통 바닥이 평평해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 없다.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지면에 닿으면서 받는 충격이 발바닥으로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의미다. 이런 상태가 계속 되면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진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발뒤꿈치 통증으로 걷기가 어려워진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동반되는 게 특징이다. 통증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가장 심하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나거나 먼 거리를 보행했을 때, 밑창이 딱딱한 신발을 신었을 때 증세가 심해진다. 활동 시간에는 괜찮아지는 듯 싶지만 다음날 아침부터 또다시 찌르는 듯한 고통이 반복된다. 매일 이런 일상을 겪어야 할 수도 있다.

족저근막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발 근력이 약한 데다가 발에 불편한 신발을 자주 신기 때문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치료할수록 좋고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6~8주면 나아진다.
 

족저근막염의 원인
족저근막염의 원인
족적근막염의 증상
족적근막염의 증상

문제는 방치했을 때다. 족저근막염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걷기조차 힘들 만큼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며 통증에 의해 걸음걸이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면 무릎, 고관절, 허리에까지 무리가 된다. 2차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족저근막염 예방법
족저근막염 예방법

이 같은 고통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과 재발방지가 중요하다. 많이 추운 날이 아니면 발에 부담이 되는 부츠를 가급적 신지 않는 게 좋고 꼭 신어야 한다면 발바닥을 푹신하게 만들어주는 게 좋다. 부츠를 신고 집에 들어온 후에는 캔이나 페트병을 발바닥 안쪽으로 굴리며 마사지해주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저가의 털부츠 중에는 밑창도 평평해 미끄러지기 쉬운 구조인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낙상 사고의 위험도 있으니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부츠로 준비하는 게 좋겠다. [글 : 최홍준 정형외과 전문의 / 연세건우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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