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보면 암인지 알 수 있다
피부를 보면 암인지 알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미국암협회, 피부 자가검사 권장

"점의 크기·모양·색깔 달라지는지 지속 관찰해야"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1.11.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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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일상적인 피부 자가검사로 점이나 종양의 변화를 파악, 암을 조기에 발견한 사례가 제시돼 주목된다. 엑스레이 또는 혈액 검사보다 간단한 방법으로도 진단이 가능해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는 피부 자가검사로 암을 발견해 회복된 사례를 소개하며 자가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리차드 댄저(Richard Danzer)씨는 피부 자가검사 중, 등에 크고 고통스러운 낭종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피부과 전문의 브리트니 스미르노프(Brittany Smirnov)로부터 폐암을 진단받았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피닉스의 존 아헌(John Ahearn)씨는 다리에 검은 멍이 생겼고, 피부과 전문의 린제이 애커맨(Lindsay Ackerman)은 이를 보고 심각한 혈액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는 백혈병으로 진단받았으며 최근 골수이식을 받고 회복 중이다.

텍사스 주 플라노에 거주중인 이본 바질(Yvonne Basil)씨는 발가락에 점이 생긴 것을 발견한 후 조직검사를 통해 흑색종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치료를 통해 완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이런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한 달에 한번 정기적인 피부 자가검사 시행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암협회 관계자는 “피부 자가검사를 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목욕할 때 혹은 샤워 후다. 전신 거울이 있는 밝은 방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손거울을 사용해 허벅지 뒤쪽과 같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시간을 들여 피부 전체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다음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피부에 있는 점, 잡티, 주근깨 및 기타 자국의 패턴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암협회가 추천하는 피부 자가검사 방법]

1. 얼굴, 귀, 목, 가슴, 배를 확인한다. 여성의 경우 가슴을 들어올려 아래 피부를 확인한다.

2. 겨드랑이, 양팔, 손바닥, 손가락 사이, 손톱 아래를 확인한다.

3. 허벅지 앞, 정강이, 발등, 발가락 사이, 발톱 아래를 확인한다.

4. 손거울을 사용해 발바닥, 종아리, 허벅지 뒤쪽을 살펴보고 먼저 한쪽 다리를 확인한 다음 다른 쪽 다리를 확인한다.

5. 손거울로 엉덩이, 생식기 부위, 등 아래쪽과 위쪽, 목과 귀 뒤쪽을 확인한다. 

6. 빗이나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해 머리카락을 옮겨 두피를 확인한다.

미국피부과학회(ADD) 켄 토메키(Ken Tomecki) 회장은 “자체 피부 정기검사는 피부암과 다른 피부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한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변화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피부 자가검사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피부 자가검사 시 확인할 내용을 영문 이니셜 A, B, C, D, E를 활용해 소개했다. 

A 비대칭성(Asymmetry) : 점이 대칭을 이루지 않고, 절반이 각각 다른 모양인가?

B 경계선(Border) : 점의 경계선이 불규칙하거나, 물결 모양이거나, 흐릿한가?

C 색(Color) :  영역별로 점의 색이 다른가? 

D 지름(Diameter) : 지름의 크기가 어떠한가? (흑색종은 일반적으로 연필 지우개 크기인 6mm보다 크다)

E 진화(Evolving) : 한 점이 다른 점들과 다르거나 크기, 모양, 색이 변하고 있는가?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피부암 환자는 2016년 1만 9236명에서 2020년 2만 7211명으로 5년간 약 45% 증가했다. 또한 피부암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매일 약 9500명이 새롭게 진단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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