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신풍제약이 250억 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경찰 압수 수색을 받았다. 또한 활동성 퇴성성 관절증 및 우울증 치료제 ‘사메론정’은 퇴행성 관절증 치료 효과 입증에 실패했다.
그러자 24일 코스피에서 신풍제약 주가는 전일보다 8750원(19.36%) 하락한 3만 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도 1만 700원(18.61%) 내린 4만 6800원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반부터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 안산시의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간 의약품 원료 회사와 허위로 거래를 하고, 원료 단가 부풀리기 등을 통해 250억 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횡령 혐의다.
같은 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풍제약의 ‘샤메론정’ 등이 포함된 S-아데노실-L-메티오닌황산토실산염 성분 제제에 대해 활동성 퇴행성 관절증 치료에 사용 제한을 권고했다. 임상시험 재평가 결과, 해당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은 확인됐으나 활동성 퇴행성 관절증의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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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 개발 기대감에 신풍제약에 투자했던 개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네이버 종목 토론실에는 “신라젠보고 느낀거없냐 신풍이 성공할 줄 알앗냐”라는 반응부터, “신풍은 경영진들이 악질이네”라는 비판까지 다양한 성토가 쏟아졌다.
신풍제약은 현재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임상2상이 성공적이지 못했던 까닭에 앞으로 주가는 더 떨러질 것이란 비관론이 우세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머지않아 수천원에 불과했던 코로나 이전 주가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에도 오너 일가의 분식회계와 리베이트 사건 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신풍제약이 또다시 최대 위기에 직면, 경영진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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