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절제술, 파킨슨병 발병 위험 높여
담낭절제술, 파킨슨병 발병 위험 높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 공동 연구팀

담낭절제술 후 파킨슨병 발병률 1.14배 상승 … 남성 최대 1.2배까지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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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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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서울의대 신경과학교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사진=보라매병원 제공]
(왼쪽부터) 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서울의대 신경과학교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사진=보라매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담낭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담낭절제술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서울의대 내과학교실)와 숭실대학교 한경도 박사팀과 함께 익명화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담낭절제술로 인한 파킨슨병 발병위험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 16만 1838명과 담낭절제술을 받지 않은 29만 6135명을 비교 분석 했다. 분석 결과, 담낭절제술로 인한 파킨슨병 발병위험도는 1.14배 상승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발병위험도가 최대 1.2배까지 상승했다. 반면, 여성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찾지 못해 연구팀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담낭절제술이 후속적인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지영 교수는 “담즙산 대사 변화가 퇴행성 신경계 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과, 절대위험도 상승 정도가 크지는 않지만 여러 위험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유의한 영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신철민 교수는 “수술을 통해 담낭을 절제하게 되면 담즙의 대사과정이 바뀌어 인체에서 담즙산의 조성 및 담즙 순환풀(pool)이 크게 변화한다. 장관 내 미세물균총의 변화가 발생해 장내미생물-장-뇌 축의 항상성의 교란을 유도할 수 있다”며 “담즙이 새어 나가면서 초래되는 인체 내 미세환경 변화는 뇌신경계의 미세염증 및 퇴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향후 이러한 가설을 증명하기 위한 기전 연구 및 임상 연구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 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NPJ 파킨슨 병(NPJ Parkinson’s Disease)’의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뇌신경세포의 퇴행으로 인해 강직, 서동증, 떨림 등 운동장애가 나타나며 서서히 보행장애가 진행돼 일상생활에 큰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병해 인구가 고령화된 현대사회에 들어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파킨슨병의 병태생리학적 발병기전은 여러가지가 제시되어 왔다. 일부는 단일 유전자 변이로 인해 가족성으로 발병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비유전성이므로 다양한 기전의 영향으로 인해 복합적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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