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 바이오는 송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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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글로벌 ‘바이오기업 명당’으로 급부상

싸토리우스·싸이티바 등 글로벌 기업 송도 입주 추진

SK바사 본사·연구소 이전 계획 … 바이오 3대장 밀집

셀트리온·삼성바이오, 제조시설 및 연구소 확충 ‘총력전’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11.0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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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인천 송도가 초대형 글로벌 바이오 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송도는 국내 최대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찌감치 터를 잡으면서 ‘바이오기업 명당’으로 부상한 지역인데,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오기업까지 줄줄이 시설 투자를 결정하고 있어 글로벌 허브로의 도약이 앞당겨지는 모양새다.

독일의 글로벌 생명과학기업인 #싸토리우스는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송도국제도시에 3억 달러(약 3530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 원부자재 시설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싸토리우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송도에 세포·바이러스를 배양하거나 바이오의약품 정제에 사용하는 일회용백, 세포배양배지, 제약용 필터 등을 생산하는 시설을 건립하고 한국에서 다양한 원부자재를 생산해 전 세계 수출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바이오의약 공정분야 연구개발과 교육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눈에 띄는 점은 싸토리우스가 투자 금액을 원래 계획보다 3배 증액했다는 것이다. 싸토리우스는 지난해 11월 송도에 1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한 바 있는데, 실제 업무협약에서는 이보다 3배 많은 3억 달러 투자 의향을 밝혔다. 바이오 허브로서 송도의 잠재력이 당초 회사 측의 예상보다 풍부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싸토리우스는 1870년 독일에서 설립돼 생명과학 분야 연구 및 공정 관련 제품, 장비 등을 공급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이다. 현재 60개 이상의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임직원 1만6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조2000억 원이다.

미국의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인 #싸이티바도 송도 입성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한국 내 세포 배양백 생산시설 설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2022∼2024년 5250만 달러(약 621억 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겠다는 내용이다.

‘아시아 지역에 공급할 물량은 아시아에서 생산하자’는 현지화 전략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등을 아시아 생산거점으로 검토한 끝에 한국에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회사 측은 신설될 일회용백 생산공장의 부지 선정을 연내 마치고 내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최초 완제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 부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바이오 클러스터인 인천 송도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송도에는 싸이티바 국내 법인인 싸이티바 코리아의 바이오 인력양성 트레이닝 센터(패스트 트랙 센터)가 이미 자리 잡고 있어, 생산공장 입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독일 #머크는 지난 2019년 송도에 260억 원을 투자해 ‘한국 생명과학 운영본부’를 준공했으며, 프랑스 바이오 기업인 #생고뱅은 지난해 첨단 바이오 공정 사용 제품 제조시설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생명과학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은 지난 7월 송도에 써모피셔 ‘바이오의약 공정 지원센터’를 열었다.

 

국내 제약사들도 속속 입성

SK바사, 본사·연구소 이전 결정

셀트리온·삼바, 제조시설 확대

국내 제약사들의 송도 입성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바이오 3대장 중 한 곳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송도 이전을 결정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월 송도국제도시 산업·연구시설용지 내 유수 기업 연구소 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판교 본사 사옥과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4년까지 연구원, 임직원 등 900여 명이 근무할 수 있는 건물을 세우고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을 동시 진행하겠다는 것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계획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200여 명의 연구인력을 비롯해 모두 1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기존 터줏대감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송도에 연구시설 및 제조시설 확충을 추진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부터 인천 송도 내 부지에 제3공장 및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셀트리온 제3공장은 오는 2023년 5월, R&D 센터는 내년 7월 준공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총 5000억 원에 이른다.

제3공장은 생산능력 6만 리터 규모로 지어지며 2024년 6월부터 상업용 의약품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완공 시 셀트리온은 기존 1·2공장 19만 리터에 더해 총 연간 생산량 25만 리터급의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에 따라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도 병행해 준비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설립하기로 한 20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은 제4공장 및 복합 바이오타운으로 건립될 계획이다. 4공장 건립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생산 능력은 국내에서만 45만 리터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부터 송도에 1조7400억 원을 투자해 제4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추가로 2조5000억 원을 투입해 제5·6공장 건설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 리터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제3공장(18만 리터)을 넘어서는 규모다. 연면적은 약 23만8000㎡로 제1·2·3공장을 모두 더한 24만㎡에 육박한다. 제4공장이 추가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연간 62만 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 착공 예정인 제5·6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38만 리터가 더 늘어나 총 100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동아에스티는 지난 4월 송도에 바이오 R&D 센터를 이전하고 디엠바이오 생산시설과의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했으며, 제넥신의 자회사이자 DNA백신 연구개발 및 생산기업인 #에스포엘젠은 동남아시아 최대 제약사인 칼베와 제넥신의 투자를 받아 송도에 DNA백신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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