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모유 수유가 폐경 이후 여성들의 인지 능력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CLA 보건대학은 22일(현지 시간) 자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폐경 후 여성들의 모유 수유 경험과 인지 능력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12주간 총 115명의 여성을 우울증 집단 64명과 비우울증 집단 51명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이들은 모두 폐경을 했고 모든 참여자들은 생식 활동 이력에 관한 설문조사와 학습, 지연 회상, 실행기능, 처리능력을 측정하는 종합 인지 검사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 결과 비우울증 여성의 약 65%, 우울증 여성의 약 44%는 모유 수유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비우울증 여성은 전원 완전임신을 했다고 응답했지만 우울증 여성의 42.2%는 불완전임신을 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인지 검사 결과 우울증 유무와 관계없이 모유 수유 여성 집단은 대조군에 비해 4가지 인지 검사 모두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우울증 집단과 비우울증 집단에 대한 데이터를 별도로 분석한 결과 모유 수유 경험 여성 집단은 대조군 대비 4개 영역 모두에서 인지 검사 점수가 높았으며, 모유 수유를 가장 오래 한 여성은 인지 검사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UCLA 인류학과 및 정신의학·생물행동과학과 조교수인 몰리 폭스(Molly Fox) 박사는 “모유 수유는 이미 스트레스 조절과 아이와의 유대를 촉진하고 산후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우리의 연구 결과는 모유 수유가 여성의 말년에 신경 보호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참여자 전원이 ▲치매 ▲양극성 장애 ▲알코올·약물 의존증 ▲신경학적 장애 ▲정신 질환 ▲향정신성 약물 복용 이력이 없으며 연령·인종·교육 등의 차이점을 보정해 변수를 통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1일(현지 시간) Medicine and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