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저열량 식단이 종양의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MIT 연구팀은 식이 요법과 열량 제한이 종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생쥐 모델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는 췌장 종양이 있는 생쥐를 대상으로 열량 제한 식단, 저탄고지라고 불리는 키토제닉 식단의 효과를 조사·비교했다.
그 결과 열량 제한 식단 생쥐는 지방질 수치 감소와 종양의 성장이 둔화된 반면, 키토제닉 생성식이 요법을 받은 생쥐는 지방질 수치가 증가했으며 종양의 성장에도 영향이 없었다. 종양은 세포막을 구성하기 위해 지방질을 필요로 한다. 키토제닉 식단 생쥐와 열량 제한 식단 생쥐 모두 포도당 수치는 감소했다.
이어 연구팀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데이나-파버 암 연구소의 종양학자인 브라이언 울핀(Brian Wolpin) 박사와 인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동 연구했다. 연구는 췌장암 환자 총 1165명의 식단과 생존 시간 간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고, 그 결과 저열량 식단 환자는 대조군 대비 약 0.72배 더 오랜 기간의 삶을 누렸다.
MIT 코흐 통합암연구소 소속 에반 리엔(Evan Lien) 박사는 21일(현지 시간) 유전·생명공학 전문 매체 GEN과의 인터뷰에서 “연구의 목적은 다이어트 권장이 아닌 생물학을 이해하는 것이다"며 "해당 연구는 암 치료 방법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식단은 종양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다”며 “암 환자 대상 무리한 저열량 식단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는 20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쳐(Nature)에 ‘Low glycaemic diets alter lipid metabolism to influence tumour growth’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