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미국의 백신 전문 제약사 노바백스(Novavax)의 코로나19 백신 품질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백신 생산을 일부 위탁한 회사다.
미국 언론 폴리티코는 현지 시간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작년 6월 배치당 백신 순도를 최소 90%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노바백스 백신의 생산 배치 순도는 70% 수준이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이를 해결하는데 2022년 말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내년까지 FDA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노바백스는 전 세계 곳곳에 위탁 생산 공장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장도 포함돼있다.
보도는 백신 품질이 문제가 된 공장이 어느 곳인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타국 승인보다 FDA 승인을 주로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내 생산 공장의 품질 문제로 추정된다.
노바백스는 같은 날 웹사이트에 공식 반론을 게재했다. 노바백스 측은 “생산 품질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면서 “조만간 주요국에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가 위탁 생산 계약을 맺은 주요 업체로 인도의 세럼 인스티튜트(Serum Institute of India), SK바이오사이언스, 일본의 다케다제약 등이 있고, 체코에는 자체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4분기까지 매월 1억 5000만 도즈 생산 계획 달성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허가를 신청했고,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도 신청했다. 또한 조만간 영국, 유럽,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물량은 FDA허가와 관련된 미국 수출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바백스의 이 같은 발표에도 주가는 폭락하고 있다. 보도가 나온 20일 노바백스는 나스닥 시장에서 전일보다 23.69달러(14.76%) 떨어진 136.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