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편두통 치료제 '나라믹2.5mg'(NARAMIG, 나라트립탄염산염)의 제네릭 시장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유유제약의 '나그란구강붕해정25mg'(나라트립탄염산염)을 전문의약품(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했다. '나그란'은 '나라믹정'의 퍼스트 제네릭이다.
GSK가 지난 1999년 허가받은 '나라믹정'은 뇌의 세로토닌 수용체(5-HT1B/D RECEPTOR)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트립탄 계열 경구용 편두통 치료제로, 전조증을 수반하거나 수반하지 않는 편두통을 조속하게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앞서 유유제약은 지난 2018년 6월 '나라믹'의 제네릭 출시를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허가받은 바 있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유유제약의 '나그란'은 알약 형태인 오리지널 '나라믹정'과 다른 구강붕해정으로, 제형을 달리한 것이 특징이다.
유유제약 이외에도 제형을 다르게 한 '나라믹'의 제네릭 개발에 나선 회사가 있다. CMG제약은 지난 7월 자사의 '나라필구강용해필름'과 '나라믹'을 비교 평가하는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승인받은 바 있다.
CMG제약의 경우 발기부전 치료제 '제대로필'과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씨엔테' 등 구강용해필름 의약품을 개발해 시판 중이다. 필름형으로 편두통 치료제를 개발,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출시된 지 20여 년이 지났음에도 '나라믹'의 제네릭 시장은 이제서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나라믹'은 '인돌유도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 2012년 만료된 바 있어 제네릭 출시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나라믹'의 연간 매출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나라믹'의 연간 매출은 2018년 36억, 2019년 40억, 2020년에는 44억을 기록했다.
넘어야 할 특허도 없는 데다, 경쟁사도 많지 않은 상황. 게다가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나라믹'의 제네릭 개발에 뛰어드는 후발 주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