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아스피린의 위험성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건강·의료전문 매체인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health)는 현지 시간 14일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nited State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가 최근 발표한 권고 사항을 보도했다.
16명의 자문 패널로 이루어진 USPSTF는 “아스피린 복용의 순 이익은 없는 편”이라며, 심혈관 질환(CVD, Cardiovascular Disease) 위험성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아스피린 비복용을 권장했다.
USPSTF는 1차 예방과 2차 예방을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차는 심장마비, 뇌졸중, 기타 심혈관 질환의 첫 번째 유발을 예방하는 것이다. 2차는 이전의 심장마비, 뇌졸중, 관상동맥 혈관재생술 경험자들의 재발 방지다.
USPSTF는 심혈관 이환율 및 사망률의 1차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복용 검증을 위해 13건의 무작위 임상 시험을 실행했다. 총 참가자 수 16만 1680명은 매일 또는 격일로 100mg/d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했다.
실험 결과, 60세 이상~69세 미만 성인은 아스피린 복용 시 이익 대비 부작용의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USPSTF는 50세 이상~59세 미만 성인의 경우 아스피린 복용 시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으며, 50세 미만 성인 또는 70세 이상 성인 집단의 아스피린 복용의 이점과 위해를 평가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USPSTF의 권고 사항 관련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 의료 센터(Ohio State University Wexner Medical Center)의 심혈관 질환 전문의인 짐 리우(Jim Liu MD) 박사는 “지난 3년간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연구하는 대규모의 실험·연구가 있었지만, 사망이나 심혈관 질환 사망을 예방하는 데 있어 아스피린의 유의미한 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장마비와 뇌졸증은 심혈관과 뇌로의 흐름을 방해하는 혈전으로 인해 발생한다. 리우 박사는 "아스피린 복용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출혈 합병증이다”며 “아스피린은 이론적으로 혈전 형성을 방해하는 항혈소판제이므로 위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출혈 관련 병력자들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심혈관계 질환 전문의이자 부교수인 존 윌킨스(John Wilkins) 박사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약물도 마찬가지이다”며 “장기간 복용하거나 잘못된 복용 방식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USPSTF의 권고 사항은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국가 기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증거를 검토하고 새로운 발견의 갱신은 과학의 본질이다”고 강조했다.